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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고급 차강판 시장 선점경쟁 ‘후끈’


입력 2016.10.28 14:12 수정 2016.10.28 14:23        이광영 기자

차강판 중심 공급능력 확대…글로벌 철강사 입지 강화

포스코, 현대제철 각사 로고.ⓒ각사 홈페이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의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공급능력을 확대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3분기 실적에서 포스코의 ‘효자’ 노릇을 한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은 세계에서 포스코만 단독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월드퍼스트(World First),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orld Best),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orld Most) 제품을 통칭한다.

시황에 민감한 일반 철강재와 달리 꾸준히 영업이익율 15%를 웃도는 등 수익 안정성이 높은 강종들로 포스코는 약 280여종의 WP제품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매 분기 WP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지난 2분기에는 383만9000톤을 판매해 전체 철강제품 판매 비중의 45.2%를 차지했다.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19만9000톤이 증가한 403만8000톤을 기록했다. 3분기 WP제품 판매비중 역시 2분기 대비 2.9%포인트 오른 48.1%를 기록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지난해 37%를 차지했던 기가 스틸 판매량을 2017년 51%, 2020년 5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주로 자동차, 항공기 등에 많이 사용되는 '기가스틸(Giga steel)'은 무게는 가볍고 강도는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중에서도 인장강도가 980MPa 이상인 초고강도 강재를 뜻한다. 실제 자동차 소재 중 일반강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기가스틸의 수요는 연평균 24.3%에 이를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이에따라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톤 규모의 7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착공했다. 광양7CGL은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AHSS 생산에 특화된 설비로 총 2054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 6월 준공이 목표다. CGL증설이 완료될 경우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생산량은 900만톤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가 양산 및 개발 중인 기가스틸은 7건이며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의 0.8% 수준"이라며 “현재 860만톤 수준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 1000만톤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생산 전략도 고부가가치인 초고장력 강판에 초점을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순천공장에 연산 50만톤 초고장력강판 설비(NO3.CGL) 착공에 들어갔다. 1702억원이 투자됐으며 2018년 1월 상업생산이 목표다. 현대제철은 연초에도 당진 공장에 같은 규모의 초고장력강판 설비(NO2.CGL)를 가동했다. 이 설비는 예상보다 두 달 앞당긴 지난 5월 조업율 100% 달성했다. 당진 설비에는 1295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자동차강판 생산능력은 연산 500만톤에서 550만톤 규모로 증가한다.

또 현대제철은 차량경량화를 사업을 위해 2018년까지 예산공장에 핫스템핑 9기와 TWB 2기를 증설해 핫스템핑 21기, TWB 4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울산공장은 핫스템핑 2기를 추가 증설해 총 핫스템핑 4기, TWB 4기, 하이드로포밍 3기로 국내 최대의 차량경량화 사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설비증설과 공법개발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경량화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인 조선업의 부진으로 철강업계의 판로가 자동차 쪽에 확연히 기운 상태”라며 “향후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 경량화 트렌드에서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 시장의 선점은 필수적인 생존 전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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