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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방송 강화로 유료방송서 정면승부"


입력 2016.10.25 14:35 수정 2016.10.25 14:47        이어진 기자

신수종사업 확대와 알뜰폰 사업 육성 등 추진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CJ헬로비전
CJ헬로비전이 방송경쟁력 강화와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통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무산 휴유증을 떨쳐내고 유료방송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방송 사업 경쟁력 강화, 소프트 플랫폼, N스크린 확대, 알뜰폰 성장, 신수종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M&A 불허 결정 이후 3개월 간의 소회에 대해 “원치 않은 불허 결정을 받기는 했지만 그 길(인수합병)만이 갈길은 아니었고 대안 중 하나의 길이었을 뿐”이라며 “2000년대 유료방송시장에 진입해서 해왔던 길을 굳건히 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3개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는 M&A 무산 이후 케이블업체인 CJ헬로비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고화질(UHD) 방송·화질·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고도화해서 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문화 서비스를 접목하겠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케이블은 방송이 전체 사업의 중심점으로 방송에서 중요한 것은 화질인데 어떻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HW) 품질 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 문화 서비스 접목도 중요한데 유료방송 1위 답게 적극적으로 주도해 케이블산업의 성장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디지털전환 촉진과 보편방송서비스의 개선을 위해 단방향 디지털방송인 8VSB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8VSB는 디지털 셋톱박스 없이 유선 케이블만으로도 HD화질의 방송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케이블방송사를 비롯해 유료방송의 구조개편 등 시장환경의 변화에 맞춰 방송사업의 규모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의 플랫폼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방송을 기반으로 케이블방송 구조를 HW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외부 서비스 사업자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영국 CJ헬로비전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현재 많은 방송 관련 앱들이 있는데 모두 포괄해서 제공하도록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개발 중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댁내 케이블을 통해 구입한 주문형비디오(VOD)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방송 도중 상품이나 장소 등 다양한 정보 등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의 규모화도 추진한다. 현재 CJ헬로비전은 약 80만 알뜰폰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반값유심’과 같은 시장파괴적인 요금제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통신진영과 차별화된 색깔 있는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화요금제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사전구매제도 등 알뜰폰의 지속성장을 위해 제도개선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변 대표는 “현재 알뜰폰은 이동통신사들의 대형 대리점 역할에 불과한 상황으로 당초 기대했던 서비스 차별화는 통신사와의 협력이나 정부 정책 등의 문제가 있다”며 “CJ의 생활문화를 모바일에 접목하는 등 차별화를 위해 정부와 통신사에 협조를 구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 사업의 대형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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