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 국회 지배하려면 국회 제대로 되겠는가"
박지원, 미르·K스포츠와 최순실씨 딸 의혹 관련 청와대에 경고
박지원, 미르·K스포츠와 최순실씨 딸 의혹 관련 청와대에 경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대통령이 국회를 이렇게 지배하려하고 야당을 무시해서 금년 예산은 물론 내년 국회가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인가"라면서 청와대를 압박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연일 터져나오는 미르·K스포츠 재단과 최순실씨의 딸 특혜 의혹과 관련 이같이 말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잘 성찰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지금부터 국회가 이렇게 된다면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헌법재판소장 청문회의 국회 인준 표결이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내년초에는 헌법재판소장와 대법관, 중순에는 대법원장 인준 표결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여차하면 여소야대를 앞세워 국회 동의가 필요한 인준안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비대위원장은 주말새 불거진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 관련 '색깔론'을 꺼내든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가 명확하게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갖는다"면서도 "그렇지만 시도 때도 없이 색깔론으로 매도하려는 정부여당과 청와대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르·K스포츠 등과 관련해서는 TF팀 한 번 구성하지 않으면서 망발을 계속하는 것은 스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망나니짓"이라고 이례적으로 강경한 표현을 써가며 안보보수로서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계속되는 김정은 위원장의 망나니짓에 계속 경고를 보내고 북한의 태도변화 역시 촉구한다"면서 "만일 북이 세계가 원하지 않는 일을 계속할 경우, 평화와 대화를 원하는 우리도 진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참수작전', '북 괴멸' 등의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제재보다 대화가 평화를 가져온다던 페리 장관의 고견도 참고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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