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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과 거리두는 김무성 "친박이 패권주의 도모"


입력 2016.10.13 17:07 수정 2016.10.13 17:27        문대현 기자

언론 인터뷰서 "대선 출마 고민하며 공부 중"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해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친박계가 패권주의를 도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대선을 바라보는 김 전 대표가 현 정권과 본격적으로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친문 패권주의로 갔다. 패권주의는 철저한 자기중심의 이기주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보수 세력과 중도층 이탈이 많아 (정권 재창출이) 쉽지 않다. 위기 돌파를 위해 이타적이고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며 "새누리당이 열린 자세로 거듭나 국민의 마음을 품으면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 역대 정권은 대부분 연대 세력이 만들었다. 이기기 위한 연대의 틀은 늘 갖춰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현재 나오는 제3지대론은 정치 공학에 불과하다"며 "내가 새누리당을 떠나서 뭘 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고 제3지대론과는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 오죽하면 내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부가 꼭 추진해야 할 법안은 대통령이 나서지 마시고, 조용히 당으로 보내주라'고까지 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단, 정권 창출을 위해 세력 간 연대는 필요하다. 망국적 정치 풍토를 개혁하려면 여야 간 권력을 나누는 연정의 틀로 갈 수 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개헌 발의권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권력을 분산시켜 패자도 국정에 참여하게 해서 협치와 연정을 할 수 있는 개헌으로 정치 개혁하자'고 제안해 줄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공식적으로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개헌을 하게 되면 차기 대통령 임기가 차기 총선에 맞춰 단축돼야 한다'는 지적에는 "현재와 같은 틀과 정치 구도 속에서 대통령 10년 하면 뭐하겠나? 개헌을 고리로 노동법 등 국가적 난제를 여야가 빅딜로 처리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큰 틀의 개혁을 해 놓으면 임기가 짧더라도 얼마나 역사적으로 보람된 일인가. 나는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뜨거운 미르·K스포츠 재단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이틀 만에 800억 원이 걷힐 수 있나"라며 "대통령에 제왕적 권력이 있으니 그런 문제가 나온 것"이라고 대놓고 비판했으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두고선 "출석하지 않으려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해선 "한 때 안철수 현상도 검증을 거치며 (지지율이) 꺼졌다"며 "지금 반기문 현상도 짧은 시간이지만 검증을 거쳐야 한다. 반 총장도 당당하게 경선을 치러, 대선후보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검증을 해야 한다"며 "반 총장은 정치에 들어온다면 새누리당 성향이 맞지만, 영입이나 추대는 아니다. 새누리당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정해진 룰에 따라 당당하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공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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