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단종' 첫 사장단 회의...삼성 서초사옥은 ‘침울’
굳은 표정으로 출근한 사장단, 기자들 질문공세에도 입 굳게 다물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 불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사실상 단종을 발표한 후 12일 열린 첫 삼성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사장단들의 발걸음은 매우 무거웠다.
이날 오전 삼성사장단회의가 열린 삼성전자서초사옥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등이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으로 출근한 사장단들은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입을 굳게 닫고 회의장소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갤럭시 노트7 단종 결정을 내린 과정 등의 질문에 대해 "삼성전자 측에 물어보라"고 답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 역시 별도 브리핑 여부에 대해 대답없이 출근했다.
이날 회의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신종균 IM부문 총괄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사장들의 표정만 보더라도 이번 갤럭시노트7 발화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국가기술표준원의 판매 및 교환·사용 중지 권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갤럭시 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고, 13일부터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사장단들은 역시 발언을 아꼈다. 김현석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후속 조치 등 관련 질문에 “제가 말씀드릴만한 사안이 아니다”라고만 답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회의·강연 당시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도 사장단은 입을 열지 않았다.
한편 이날 수요사장단회의 강연에서는 허리 건강 관련 저서 ‘백년허리’의 저자 정선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주임 교수가 건강 관련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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