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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판매중단, 2보 전진 위한 '뼈를 깎는' 결단


입력 2016.10.11 11:13 수정 2016.10.11 11:51        이어진 기자

소비자 안전과 신뢰잃지 않기 위한 선제적 조치

갤노트7 조기단종 가능성...막대한 손해 감수·차라리 깨끗하게 정리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교환 중단을 결정했다. 삼성으로서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250만대 대규모 리콜에 이어 판매‧교환 중지라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조치임과 동시에 발화 논란을 촉발한 갤럭시노트7 이미지를 신제품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기위해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노트7의 판매‧교환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제품 출시 54일, 신제품 판매 개시 11일만의 일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교환 중단 결정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이달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 추정 사건이다.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내에서 교환한 갤럭시노트7이 발화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후 미국에서 추가로 4건의 발화 추정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가 원인조사를 착수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미 소비자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교환폰에서조차 발화문제가 잇따르자 관계당국과 협의해 이날 갤럭시노트7에 대한 생산과 판매중단을 결정하게 됐다. ·

갤럭시노트7은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내놓은 스마프폰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란 찬사를 받았던 제품이다. 그만큼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노트7의 조기 판매중단 결정이 뼈 아픈 일일 것이다.

우선 3분기 실적만 해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3분기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은 1조에서 1조5000억원 수준이다. IM부문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리콜만 아니었어도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갤럭시노트7 재발화 논란이 불거진 것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치명타다. 업계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결코 쉽지않은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 같다"면서 "이번 갤럭시노트7 발화문제로 삼성은 큰 타격을 입게 되겠지만, 미래를 위해 소비자들의 마음마저 잃지 않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갤럭시노트7의 조기단종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 IM부문의 4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이처럼 이번 사태는 삼성전자 실적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제품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관련 규제 당국과 사전 협의를 통해 자발적이고 선제적으로 갤럭시노트8의 판매중단 결정을 내린 것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시한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다.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 역시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 중단 결정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 발화논란으로 불거진 이미지 실추를 차기작인 갤럭시S8에도 이어가지 않게 하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

현재까지 외신들과 주요 언론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신제품 발화 논란 건수는 미국 5건, 한국 3건, 중국 1건, 대만 1건이다. 이 중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발화 사례의 경우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로 결론났지만 나머지 발화 추정 사고의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다. 리콜된 제품에서도 발화 논란이 발생하고, 아직 구체적인 원인파악이 되지 않자 국내외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도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노트7의 불안정한 이미지를 새로 나올 신제품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깨끗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리콜 이후에도 재발화 논란이 발생하면서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 실추로 인한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판매 중단은 발화 이미지를 빨리 털어내 신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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