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정부, 훨씬 더 강력한 대북 독자제재 검토"
파워 대사 "안보리 결의안 빨리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취했던 독자제재에 이어 훨씬 더 강력한 (대북) 독자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0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 중인 서맨사 파워 유엔(UN)주재 미국대사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독자제재) 시기와 관련해서는 이런 제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EU(유럽연합)이라든가 일본도 이 같은 독자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초 미국 뉴욕에서 가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3국 외교장관들은 강력한 추가 안보리 결의안과 더불어 각국이 취할 수 있는 독자제재의 내용과 시기에 대해서도 협의를 갖기로 논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워 대사와의 협의를 포함해서 한미간에는 다양한 레벨에서 독자제재 문제에 대해서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파워 대사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논의와 관련 "우리는 24시간 동안 새로운 협상안(결의안)이 가능한 한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일 비행기를 타면서 이 협상을 매듭짓기 위한 열의를 갖고 (유엔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파워 대사는 또 "우리가 가진 야심을 희생시키거나 이 결의안을 부족하게 만들 의도는 없고 가능한 영향력을 미치는 실용적 결의안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 및 다른 국가들과 강력한 결의안 도출을 위해 모든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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