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국감장에서도 하루종일 미르공방만
<교문위>여당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 안건조정절차 신청
여당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 안건조정절차 신청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연일 국정감사장을 뜨겁게 하는 가운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갔다.
6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전국광역시교육청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교문위 위원들이 오는 13일 있을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논의되어야 할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문제에 매달려 정상적인 국감을 지속하지 못했다.
이날이 문체부 국감 증인을 채택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만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위원들은 교육부 국감 이전에 증인 채택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했고,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조금이라도 교육청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질의 시간을 가진 후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하자고 맞섰다.
여야 의원들이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 위원장이 “시한이 촉박한 만큼 오늘이라도 표결에 부쳐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제5차 교문위 회의 개최를 선포하고 오현득 국기원 원장에 대한 증인채택 관련 문제를 안건상정 했다.
제5차 교문위 회의 개최 선포와 동시에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령 위원이 위원장석으로 나와 항의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집단 퇴장하면서 교육청의 국정감사는 시작도 하지 못하고 파행을 맞았다.
곧이어 새누리당 측은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안건조정절차를 신청하며 반발했다. 안건조정위가 구성되면 90일 동안 해당 안건의 심사가 보류되기 때문에 사실상 국감 기간 내에 해당 안건을 처리하기 힘들다.
더불어민주당 간사 도종환 위원은 “야당 간사로서 무력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권력형 비리와 관련된 증인을 해당 상임위에서 단 한 명도 채택하지 못한 채 기한이 없는 대체 토론에 들어가고 안건조정위원회로 넘기는 상황이 온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이에 염 위원은 “아직 증인 채택을 못 한 것은 송구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런데 왜 이렇게 교육감을 비호하고 시간 끌기를 하느냐”고 야당 소속 위원과 교문위 위원장의 의도적 시간끌기 의혹을 제기했다.
염 의원이 교육감 비호 의혹을 제기하자마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소속 위원들은 일제히 “우리가 뭘 비호를 하느냐, 여당이야말로 비선 실세를 비호하고 있지 않으냐”, “어떻게 증인을 단 한 명도 못 받아 줄 수가 있느냐 무슨 꿍꿍이가 그렇게 많으냐”고 반발했다.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 등 여당 소속 위원들 역시 소리를 높이며 “우리는 야당이 교육감을 비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청 국감 하고 싶다. 도와달라”고 맞섰다.
아울러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유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거듭 불만을 표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유 위원장을 향해 “개인적인 생각을 동료 의원들에게 가르치려 하고 있다. 다른 상임위 운영하시는 것을 좀 보시라”고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원장 무시가 몸에 뱄다”고 이 의원을 비난했으며 이 의원은 “말씀 조심하시라”고 응수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 위원장은 이장우 의원과 염동열 의원이 거듭 “중립을 지키시라”, “의도적 시간끌기 하지마시라”고 비난하자 서류뭉치를 패대기치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3당 간사의 협의 끝에 대체 토론이 시작돼 야당 의원들이 증인 소환을 촉구하는 토론을 이어가자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은 하나둘씩 퇴장하기 시작했다. 대체 토론이 중반에 접어들었을 때 여당 소속 의원은 염동열 곽상도 전희경 조훈현 의원 4명밖에 남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한 교육청 국정감사는 야당 측의 대체 토론이 끝난 후 8시간 30분 만인 저녁 6시 30분에야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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