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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 신동빈 "심려 끼쳐 죄송…수사 성실히 협조"


입력 2016.09.20 09:25 수정 2016.09.20 15:54        임소현 기자

20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중앙지검 출석…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 신동빈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지난 6월 10일 롯데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시작된 지 102일만이다.

20일 오전 9시 20분께 신 회장은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경직된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검찰 수사에는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를 인정하는지", "롯데건설 300억원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총수 일가 탈세 혐의에 개입했는지" 등의 질문에 "검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세 차례 답했다.

신 회장은 이어진 "롯데케미칼 소송 사기 당시 대표였는데 보고 받은 바 있느냐", "혐의 내용이 많은데 억울한 점 있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안으로 들어섰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의 조카라고 주장한 한 시민이 신 회장에게 종이뭉치를 던지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9시 30분 신 회장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3개월여간의 수사 기간동안 검찰이 정황을 포착한 신 회장의 횡령·배임 액수는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두번 방문조사하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두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중국 홈쇼핑 업체 러키파이 등 해외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계열사에 떠넘기거나 그룹 내 알짜 자산을 특정 계열사로 헐값에 이전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롯데알미늄은 롯데피에스넷 현금인출기 구매 사업에 참여해 41억9000만원가량을 부당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쇼핑은 계열사들이 매입하고 있던 롯데상사 지분을 헐값에 매입했다는 의혹, 호텔롯데는 부여·제주호텔리조트 인수·합병 과정에서 부지를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사들였다는 의혹 등을 각각 받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최근 일련의 일들로 롯데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롯데그룹은 고객 여러분과 협력사, 12만 임직원 여러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롯데는 "롯데의 미래 역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보다 신뢰받고 정직한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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