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사태 진정국면..."다시 시작" 총력전
'소비자 안전 최우선' 삼성전자 의지...미국 주요 언론, 브랜드 신뢰도 ↑
"아이폰7과 해볼만 하다"....정면승부
삼성전자가 19일 '갤럭시노트7'에 대한 리콜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대형위기도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다. 리콜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면 판매에 재시동이 걸리면서 애플의 아이폰7과의 대결도 해볼만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날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21일부터는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리콜 규모는 국내가 40여만대인데 반해 미국은 리콜 국가 10개국 중 최대인 100만대에 달해 약 2.5배 많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신규 제품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내달 중순 경에는 리콜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에서 리콜을 '일상적 사후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미지에 크게 손상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리콜을 제품 불량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사후관리 차원으로 인식되며 리콜 업체에 대한 신뢰도도 높다.
이번 갤럭시노트7의 리콜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다. 결함 발생 당시 스마트폰에서 배터리 손상이 발생할 확률은 번개를 맞을 확률과도 같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제품만 선별해서 리콜을 했어도 될 문제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전량 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소비자를 최우선하는 삼성전자의 조치에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도 자체 리콜 방안을 그대로 확정했다. 신규 공급되는 갤럭시노트7의 미국 안전성검사도 통과되면서 이제 남은 것은 갤럭시노트7 리콜이 원활히 진행되는 일 뿐이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대규모 리콜이 오히려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거나 과열될 확률은 번개에 맞을 확률과 거의 비슷하다”며 “리콜 이후 한달 가량이 지나면 배터리 폭발 논란으로 인해 실추된 삼성전자 이미지도 회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IT전문매체인 컴퓨터월드도 “삼성전자의 조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평판 좋은 공급사로 인식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7 리콜 첫날인 이날 국내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보고서가 쏟아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리콜은 삼성전자 브랜드 인지도 및 제품 신뢰도 훼손에 제한적인 수준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선제적 고강도 조치는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03% 오른 155만 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과의 정면승부도 해볼만한 싸움이 됐다는 평가다. 출시 당시만해도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가 예상됐지만 배터리 문제로 크게 약화됐던 경쟁우위가 신속한 리콜조치로 거의 다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아이폰7이 출시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경쟁력 측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발화 논란을 겪기 전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제품인만큼 리콜 사태가 수습되고 신제품 판매가 개시되면 경쟁력 측면에서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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