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결함 사태 이익 감소 3조원 달할 것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한 이익 감소분이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올해 700만대의 판매 차질을 가정할 경우 하반기 비용증가와 기회손실을 합한 총 이익 감소는 3.2~3.3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32조원 감소해 배터리 게이트 충격은 전일 이 주가 급락으로 일단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삼성의 지속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는 회복에 무게를 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수익 증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 프린터 사업부 매각은 주주가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프린팅 사업부는 매출 감소와 낮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삼성전자 수익과 시장가치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해 이번 매각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긍정적이고 적절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실질 그룹 경영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서도 책임 부담에서 살짝 비껴나 있었다는 일각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