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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vs 아이폰7…중국시장 놓고 ‘격돌’


입력 2016.09.08 17:46 수정 2016.09.08 17:55        이배운 기자

아이폰7, 1차 출시국에 중국 포함…오는 16일 정식 판매 돌입

갤노트7 128GB 출시 주목...대용량 선호에 맞춤형 현지화 전략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과 애플의 아이폰7이 격돌을 벌인다. 사진은 갤럭시노트7(사진 왼쪽)과 아이폰7 플러스 상품 이미지 ⓒ각 사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둘러싸고 아이폰7과 갤럭시노트7이 정면 격돌을 펼친다.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각) 발표한 아이폰7의 1차 출시국 29개국에 중국을 포함시켰다. 오는 9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 16일 정식 판매된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의 중국 출시 가격은 32GB 기준 각각 5388위안(약 88만2000원), 6388위안(약 104만5500원)이다.

이로써 아이폰7은 오는 10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1일~7일)을 기점으로 갤노트7과본격적인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중국에 갤노트7을 정식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초반 분위기를 선점했다. 국내 및 유럽시장에서는 일부 배터리 결함이라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중국에서 출시된 제품에는 다른 배터리가 사용돼 출시 지연을 피했다.

삼성전자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64GB 모델 외에 중국향으로 128GB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는 중국 제조사들이 고용량 모델을 앞세우는 전략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다만 64GB 단일 모델로만 출시돼 선택의 여지가 없는 국내 사용자들에 대한 고민도 감지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중국만 고용량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실망을 줄 수도 있다“며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대표적인 한자 문화권인 만큼, 필기 기능을 갖춘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강력한 필기기능을 강조하는 '필촉·쌍성'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7은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 포인트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아이폰7이 성능 면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을 뿐 외적인 변화가 거의 없고 혁신적인 기능도 빠져 전반적인 하락세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중국시장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2분기 중화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3.1% 감소했고, 같은기간 중국 시장 아이폰 출하량은 860만대를 기록해 반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국 통신사인 로이터는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와 큰 차이점이 없는 탓에 아이폰7에 대한 관심도 적어졌다”며 “중국 현지인들은 내년 아이폰 탄생 10주년에 맞춰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8’을 기다리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IT전문가를 인용, "이번 신제품 공개행사는 여전히 국제 언론들의 이목을 모았지만 그 기대는 높지 않았다"며 "중앙처리장치(CPU) 업그레이드, 카메라 렌즈 향상, 색상 및 케이스 조정 등 변화는 애플이 유행을 이끄는 선도자에서 다른 업체를 참조하는 추종자가 됐다는 사실을 의미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애플은 중국에 연구개발(R&D) 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중국시장 집중 전략을 통해 부진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중국에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 하반기 내 중국 R&D센터를 설립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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