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vs 아이폰7 vs V20...불붙은 가을 스마트폰 대전
애플, 갤노트7 리콜 논란 속 아이폰7 공개…시장 혹평 일색
오디오 'V20'도 흥행여부 불투명, 승패는 '안갯속'
애플이 7일(현지시각)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이 본격화됐다. 아이폰7에 있어 맞수인 갤럭시노트7이 돌발 악재를 맞았지만 혁신을 찾아볼 수 없다는 혹평이 쏟아지며 흥행여부가 불투명하다.
LG전자 V20 역시 오디오,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V20을 공개했지만 마니아층을 노린 제품이어서 G5의 실패를 만회할지는 미지수다. 갤럭시노트7 리콜이 끝나고 V20, 아이폰7까지 국내에 모두 출시되는 10월 말 이후 경쟁의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애플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를 공개했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는 공개 직후부터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는 아이폰 가운데 최초로 방수 기능이 탑재됐다. IP67 등급이다. 먼지로부터는 100% 보호되지만 방수는 수심 1m 이하에서 3버틸 수 있다. 다만 아이폰7에 적용된 방수는 경쟁제품인 갤럭시노트7 보다 한단계 낮은 등급이다. 2년 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와 같은 등급이다.
이어폰잭도 제거했다. 전원충전부인 라이트닝 잭에 이어폰을 연결하는 형태다. 번들 이어폰은 라이트닝 잭을 지원한다. 다만 기존 3.5파이 이어폰, 헤드폰은 사용하기 어렵다. 아이폰7과 함께 제공되는 변환 젠더를 활용해야만 하는데 거추장스러울 것이라는 반응들이 지속되고 있다.
듀얼카메라도 최초로 도입됐지만 아이폰7 플러스에만 한정했다. 아이폰7에는 일반 1200만화소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가격차이는 100달러(한화 11만원)이다.
외신들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이라고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7에는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중요 기능들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더버지는 “아이폰7은 전작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전작 대비 마이너한 업그레이드에 국한됐다”고 평가했다.
아이폰7은 외신들을 통해 공개행사 전 최대 경쟁제품인 갤럭시노트7 리콜 돌발 악재와 맞물려 출시되는 만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7에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기능들을 포함시키지 않아 갤럭시노트7 리콜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LG전자가 같은날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V20에서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B&O 플레이와 협업을 통해 B&O 플레이의 음색 튜닝을 녹여냈고 프리미엄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한다. 세계 최초로 쿼드 DAC(Digital to Aanalog Converter)를 탑재해 음악 재생 중 잡음을 최대한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V20은 전후면 듀얼카메라를 적용해 셀카, 혹은 자연환경을 촬영할 시 피사체를 보다 더 많이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관건이 되는 것은 V20의 오디오, 카메라 성능 등이 대부분 마니아층에서 주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일반 소비자층에서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는 제품 출시 후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이슈는 경쟁자인 LG전자에게는 기회지만 아이폰7 공개로 플래그쉽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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