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용량 ·컬러 꼼수' 아이폰7... "소비자 선택권 좁다" 불만


입력 2016.09.08 13:03 수정 2016.09.08 13:12        이배운 기자

제트블랙 색상 32GB 모델 미출시…고용량 모델 구매 유도

3.5mm 이어폰 단자 제거…자사 무선이어폰 강매 행태

애플이 7일(현지시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7’을 공개한 가운데, 노골적인 상술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7 플러스 색상별 후면 이미지. ⓒ애플

애플이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7’을 공개한 가운데, 노골적인 상술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애플이 상품에 대한 선택권을 좁혀 추가 비용 지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아이폰7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무광 검정), 제트블랙(유광 검정)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 중 가장 돋보이는 색인 제트블랙이다.

조니 아이브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는 “고광택 제트블랙은 9단계의 양극산화 및 광내기 과정을 거쳤다”며 “계속되는 순수한 검은색을 띠게 됐다”고 자찬했다.

하지만 제트블랙 모델은 32GB 용량이 제외되고 128GB, 256GB 두 가지 용량으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애플은 선호도가 가장 높은 색상에 비싼 가격의 고용량 모델만을 내놓아 구매를 유도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5mm 이어폰 단자 제거는 자사의 액세서리를 강매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앞서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단자 제거에 대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용기를 발휘했다”며 “더 나은 음질을 위한 디지털 기술을 넣기 위해서는 라이트닝 커넥터와의 연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동시에 공개된 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159달러(한화 약 17만3000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 당초 기대와 달리 무료제공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애플은 라이트닝 단자로 연결 가능한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음질 저하 및 불편한 휴대성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에어팟을 사용해야만 편의를 누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작부터 제기된 ‘용량 꼼수’에 대한 지적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모델별로 메모리 용량과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커 비판을 받아왔다.

아이폰은 일반적으로 외장메모리 없이 16GB, 64GB, 128GB 모델을 출시해왔고 각 모델별로 출고가 차이는 12만원대에 달했다.

그러나 미국의 IT전문매체 ‘테크인사이더’에 따르면 16GB 메모리대신 64GB 메모리를 탑재하는데 드는 비용은 1만4000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단계 높은 용량을 판매할 때마다 애플은 약 10만원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챙긴다는 것이다.

아이폰7 시리즈의 용량은 32GB, 128GB, 256GB로 구성돼 이전 16GB 사용자들이 제기했던 극심한 용량 부족 문제는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소비자들은 “필수 어플리케이션에 MP3, 영화 등 미디어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32GB역시 넉넉한 용량은 아니다”라며 “64GB 모델을 포함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려야 했다”고 주장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