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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표심 공략하는 야권 잠룡들...메시지는?


입력 2016.09.06 09:15 수정 2016.09.06 09:24        조정한 기자

문재인 '중도층 의식' 김부겸 '문재인 대세론' 비판

충청권 "여권 대선 후보군 모호 야권에 관심 쏠려"

유력한 야권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충청을 방문하면서 대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중원(中原)을 잡기 위한 잠룡들의 구애가 이어질 전망이다.ⓒ데일리안

문재인 '중도층 의식' 김부겸 '문재인 대세론' 비판
충청권 "여권 대선 후보군 모호 야권에 관심 쏠려"

유력한 야권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충청을 방문하면서 대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민심을 얻기 위한 잠룡들의 구애가 이어질 전망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같은당 김부겸 의원은 지난 주말 충청을 방문해 민심을 살피고 소통했다. 문 전 대표는 3일 충남 서산에서 열린 팬클럽 '문팬(문재인 팬)' 창립총회에 참석해 "정치인들은 지지를 먹고 사는데 저는 지지를 넘어 극진한 사랑을 받고 있으니 정말 행복한 정치인이다"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김 의원 또한 충남 보령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인 '새희망포럼'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세론에 안주할 것이 아니다.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메시지는 달랐다. 문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의견이 다르더라도 비난하지 말자고 당부하며 중도층을 의식했다. 그는 "지지하는 정치인이 다르다고 적대하고 나아가 같은 당 정치인 사이에서 분열하고 적대하는 말이 넘쳐난다"며 "선플운동을 시작하자"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가 '친문(친 문재인)' 일색으로 꾸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친문 반대론자와 지지자들 간 의견 충돌이 있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세론'을 지적하며 충청 민심을 공략했다. 그는 "대세론에 안주할 게 아니라 강자들의 난장판이 된 대한민국을 바로잡을 '히든 챔피언'이 필요하다"며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대선 후보는 문재인)'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 지지세력이 확고한 문 전 대표 측을 오히려 공격했다. 김 의원은 각 당 비주류 잠룡들이 나와서 새판을 짜는 '제3지대론'을 부인한 만큼 자신의 경쟁 상대인 문 전 대표 측을 공격, 당내 경선을 위한 포석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잠룡들이 '충청대망론'을 의식하는 행보에 "충청대망론은 비단 충청 출신 인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충청에서 표를 뺏기지 않을 후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권에서 이렇다 할 대권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충청권에 안희정 지사를 비롯해 여러 주자들이 충청 시민들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충청의 민심은 일단 야권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야권 관계자는 "충청에서는 야권 대선 주자들에 대한 호응이 나오는 것은 야당이 잘해서라기 보다 새누리당 내부 갈등에 염증을 느낀 보수층 이탈 현상 때문이다"며 "각 대선 주자들이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대선판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중앙당 차원의 집중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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