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소진세 사장 재소환…"비자금 없다" 혐의 부인
신동빈 회장 조사 위한 마지막 '관문'…수사 마무리 언제쯤?
5일 소진세 사장 재소환…"비자금 없다" 혐의 부인
신동빈 회장 조사 위한 마지막 '관문'…수사 마무리 언제쯤?
'신동빈 회장 최측근 3인방' 중 한명인 롯데그룹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롯데 수장인 신 회장의 조사를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 멈춰선 그룹 경영이 정상화될 수 있는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 사장은 5일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비자금은 없다"고 밝혔다. 소 사장은 탈세와 비자금 조성 등에 따른 혐의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신 회장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소 사장은 코리아세븐 대표시절 롯데피에스넷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과도하게 계열사를 동원해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8월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검찰은 신 회장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불리는 소 사장을 피의자신분으로 전환, 재소환했고 오너일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1977년 롯데쇼핑으로 입사한 소 사장은 롯데미도파 대표이사,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 및 코리아세븐 총괄사장을 거쳐 2014년 8월 정책본부 요직 가운데 하나인 대외협력단장을 맡았다.
앞서 지난 25일 24시간여에 걸친 밤샘조사를 받은 또 다른 신 회장의 최측근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도 검찰이 이번주 중 재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어 신 회장 역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 출석 시점은 핵심 측근 조사가 마무리된 이후로 예상됐다. 이르면 추석 연휴 직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이 좋지 않은 고령이라 소환조사 외에 방문·서면 조사 가능성이 나오지만 신 총괄회장 역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돼있어 수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신 총괄회장 측은 항고할 방침을 밝혔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롯데 경영권 분쟁의 키가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달려있는 만큼 경영권 분쟁 역시 마무리 수순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신 총괄회장이 질병이나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등으로 멈춰서 있던 롯데의 그룹 경영이 다시 정상화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역시 증폭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 롯데홈쇼핑 프라임타임 영업정지 불복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었고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완공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특허 획득 신청 결과 발표 등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다만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호텔롯데 상장은 사실상 무산됐고 롯데홈쇼핑 프라임타임 영업정지 취소 가처분 신청 역시 탄력을 받지 못했다.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6개월간 프라임타임(오전·오후 각 8~11시) 방송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은 오는 28일부터 이 시간동안 방송이 정지될 위기에 놓여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현재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가처분신청 결과는 곧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인용된다 해도 행정소송 절차가 남아있고 불확실성으로 인한 협력사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의 이번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제기는 미래부 결정 불복을 의미한다. 이는 내년에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하는 롯데홈쇼핑으로선 엄청난 부담이다.
이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완공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룹 안팎의 '잡음'으로 인해 롯데월드타워가 공사 마무리 단계이지만 예상 개점 시점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롯데물산 측은 "롯데월드타워 완공 관련 정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특허 획득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루 평균 20억원 매출을 올려온 월드타워점은 현재 특허 승인 실패로 문을 닫은 상태다. 관세청이 시내면세점 4곳 추가 특허 발급 방침을 내세우면서 월드타워점 부활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로 인해 롯데 전체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만큼 월드타워점이 특허 재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경영권 분쟁부터 올해 검찰 전방위 수사까지 롯데그룹이 내·외부적인 위기를 겪으며 생겼던 경영 전반의 공백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수많은 계열사가 연결돼있고 국가 경제와도 직결된 만큼 하루 빨리 사태가 정리되고 경영 정상화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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