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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9.23총파업' 분수령


입력 2016.08.31 15:16 수정 2016.08.31 15:16        이충재 기자

시중은행 사용자협의회 탈퇴에 금융노조 '총력투쟁'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원들이 7월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1층 로비에서 열린 해고연봉제저지·관치금융철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간 금융권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노사 대결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개별 노조와 교섭을 통한 성과연봉제 도입을 선언했고, 이에 금융노조는 "사측과의 개별교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력투쟁을 예고했다.

당초 성과연봉제 도입이 금융노조(산별노조)와 금융사용자협의회의 단체교섭 사안이었지만, 시중은행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면서 개별 노조와 협상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금융권에선 시중은행 사측이 '기선'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향후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은 시중은행의 사용자협의회 탈퇴에 이어 ▷지부에 개별교섭 요구 ▷직원 대상 설명회 ▷노조 찬반투표 ▷이사회 의결 등의 수순이다. 노조의 반발에도 사실상 성과연봉제 도입을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노사 간 휘발성 높은 지점은 '직원 대상 설명회'와 '노조 찬반투표'다.

금융노조 측에서는 직원 설명회에서 무언의 압박이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한 공기업의 경우,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열며 설득작업에 공을 들였다.

노조 찬반투표 역시 사측이 개별 동의서 서명을 강요하는 등 형식적인 절차라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향후 사안별로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은행 '각개격파' 전략에 노조 '총파업 기대'

사측에선 개별 교섭을 통해 시중은행 한 곳이 노사합의를 이룰 경우, 다른 은행도 줄줄이 도입을 결정하는 '도미노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한 노조측은 '9.23총파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노조 한 관계자는 "상황이 어렵지만, 23일 총파업 장소에 10만 금융노동자들의 물결로 넘쳐나게 된다면 상황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도 지난 30일 총파업투쟁위원회 회의에서 "전 지부가 9.23 총파업 승리를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달라"고 말했다.

다만 9.23총파업이 금융노조의 기대만큼 "노동자 물결", "전원 참석"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1분도 안 돼서 '승진 얼마 안 남았잖아'라는 핀잔이 날아드는 게 현장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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