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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구조조정 최종보고서, 바뀔 가능성 있나


입력 2016.08.09 15:28 수정 2016.08.09 15:52        이광영 기자

“보고서 큰 흐름, 물리적으로 바꾸기 어려워”

비현실적 구조조정안, 시행 강요 우려

최근 정부의 개입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철강업 구조조정 보고서의 최종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3사 로고.ⓒ각사 홈페이지

최근 정부의 개입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철강업 구조조정 보고서의 최종안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매출액 상위 5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민간협의회는 이달 중순 내 실무회의를 개최해 연구·용역을 맡은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의 구조조정안(*2016년 8월 2일 본지 단독 보도) 최종보고를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의 최종보고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철강업계의 관심사는 BCG가 과연 기존의 내용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여부다. 민간협의회는 지난달 21일 BCG의 중간보고를 듣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수정·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구조조정 물망에 오른 철근, 후판, 강관 등 세 가지 품목 가운데 가장 업계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는 품목은 철근이다. 철근은 지역별 그룹핑 및 기업별 통폐합을 통해 각 공장을 대형화·거점화하자는 제안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후판에서도 400~500만t 규모의 설비 감축이 필요하다는 결론과 함께 조인트벤처 형태의 합작회사를 설립해야한다는 견해가 나왔고 강관은 최대 생산업체가 나머지 중소 업체들을 인수·합병해야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수정·보완을 요구했음에도 물리적 시간상 컨설팅사가 중간보고서의 큰 흐름을 바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공감대 형성과 타당성을 갖지 못한 원안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 원안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철강업계는 일부 비현실적인 구조조정안의 시행을 정부로부터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갑작스러운 설비 감축과 운영 주체의 변경은 시장의 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산업부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산업구조조정 분과위를 통해 정부 차원의 조선·철강·석유화학 관련 종합지원대책을 9월 말 발표할 계획이다. 철강 부문에서 종합지원대책은 이번 BCG의 보고서를 토대로 마련될 것으로 파악된다.

철강업계는 기본적으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대로 업계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히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한 업계의 자율적 구조조정이 철강업을 회생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들리는 보고서 내용만으로는 BCG가 철강산업 및 전후방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보고서를 작성했는지 의문스럽다”며 “업계의 의견수렴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면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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