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나도 무더위 기승, 말복 지나면 한풀 꺾일 듯"
케이웨더 센터장 “지구온난화·엘니뇨·중국더위 엎친 데 덮쳐”
케이웨더 센터장 “지구온난화·엘니뇨·중국더위 엎친 데 덮쳐”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는 가운데, 말복(8월 16일)이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9일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주말까지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겠지만, 광복절이 지나면서부터는 기온이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우리나라로 직접 올라오는 태풍은 없다”며 “다음 주까지 발생하는 두 태풍 모두 우리나라로 올라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8월 말이나 9월 사이에 많으면 두 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비 소식을 전했다.
반 센터장은 “서울을 기준으로 17일째 열대야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2013년 23일간의 열대야를 넘어서 1994년 30일간의 열대야 이후 역대 두 번째 열대야 기록이 아니겠냐”고 예상했다.
또한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해가 1994년으로 서울 기준 평균 28.6도였고 2013년은 25.9도였다. 그런데 올해는 26.8도”라며 “지금까지 더위 중에서 두 번째 급 정도 되겠다”고 내다봤다.
반기성 센터장은 이런 더위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 슈퍼 엘니뇨 그리고 중국발 더위를 지목했다. 그는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 지구 기온상승이다. 그리고 2년 동안 전 세계를 강타했던 슈퍼 엘니뇨로 인해 바닷물 온도가 급상승한 이후 우리나라에 폭염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더위의 특징에 대해 “여름철 더위는 북태평양 고기압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는 것이 가장 크다. 그런데 올여름 특이한 점은 중국 쪽에 열풍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북중국과 몽골 인근 지역이 예년보다 거의 10도 이상 높은 고온을 기록했는데 이 원인인 중국 지역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며 폭염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