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대우건설 사장 인선 눈앞…누가 될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대우건설 신임 사장 최종 후보가 이르면 오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낙점한 가운데 이를 두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만큼 현직 내부 인사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5일 대우건설 노동조합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이날 오후 위원회를 열고 사장 인선을 위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 사추위 무산 이후 16일 만이다. 사추위는 오는 8일 열리는 대우건설 이사회를 앞두고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사추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 등 최종 후보자 2명 가운데서 신임 사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낙하산' 논란으로 큰 파장이 일었던 만큼 5배수에 들었던 후보를 재검증해 새로운 인물을 사장 후보로 올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사추위는 지난달 20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과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전 사장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위원회를 열었으나 후보 압축에 실패했다. 위원들 간 첨예한 이견 속에 후보 결정을 무기한 유보한 바 있다. 사추위는 대우건설 사외이사 3명과 산업은행 측 실장과 부행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은 자격요건에도 미달하는 낙하산인사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을 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해외건설사업 경험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낙하산 후보라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자격 미달 낙하산 인사 내정 시도를 계속한다면 산업은행이 사장 선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이 명확해지는 것"이라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대우건설을 관리하는 오진교 산업은행 PE실장은 향후 발생할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지난 달 14일 박영식 전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사실상 대표이사가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