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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한국 미래 위한 새 담론 절실”…대한상의 제주포럼 개막


입력 2016.07.20 17:30 수정 2016.07.21 07:31        이광영 기자

맥킨지 글로벌 회장, 향후 20년 세계 주도 4대 Global forces 제시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일 포럼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래와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변화하려는 의지만큼이나 혁신의 속도는 나지 않고 급변하는 글로벌 리스크에 불안해하는 모습도 엿 보인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대한상공회의소
이어 그는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담론(Vision-Making)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우리경제에 부여된 과제는 무엇인지,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어떤 제도가 필요할지에 대해 얘기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3가지 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과제는 새로운 성장의 틀 마련이다. 박 회장은 “숫자 중심, 속도 중심의 목표에서 벗어나 성장의 내용이 '지속 가능한지',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반영하는 성장의 틀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소통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회장은 “우리가 변화해야 하지만 여러 이유로 변화 속도가 느린 경우가 있다”며 “소통의 틀을 바꿈으로써 서로에 대한 걱정과 우려, 의문과 불신을 털고, 절충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 변화의 속도를 높여갈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선진화된 제도의 틀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성장을 전제로 설계된 많은 제도들이 작동을 멈추고 있다”며 “제도를 만드는 분들이 기업들이 성숙한 경제주체라는 점을 인정해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고, 기업 스스로 변할 수 있게 얽히고설킨 규제들을 과감히 걷어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글로벌 회장.ⓒ연합뉴스
이날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글로벌 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트렌드와 한국기업의 대응’에 대한 특별강연을 통해 향후 20년 세계를 주도할 4대 Global forces를 제시했다.

바튼 회장이 꼽은 4대 요인은 ▲경제파워 이동 ▲기술변화 가속 ▲인구 노화 ▲시스템 전반의 변신 등이다.

바튼 회장은 “전세계의 경제중심이 아시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2025년까지 전세계 1조 이상 기업의 절반이 개발도상국에 본사를 두는 가운데 소비중심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경제파워 이동을 전망했다.

이어 “커넥티드 디바이스(connected devices) 발달이 급속도로 증가하는데 가운데 산업을 완전히 재편성하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은 2025년까지 막대한 경제적 충격을 줄 것”이라며 “현행 직업의 상당수가 자동화 기술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생각하고, 디지털화하고, 혁신을 재구성해 한 눈으론 현미경을, 다른 눈으로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는 다양한 시각과 혁신성을 갖춰야한다”며 한국기업을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41회째를 맞은 이번 제주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최신원 수원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박상진 삼성전자(주) 사장, 고성환 (주)STX엔진 대표이사 사장, 홍순직 생산성본부 회장, 이동휘 삼성물산 사장 등 65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한편 개막 이튿날인 21일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산업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22일에는 ‘21세기의 살아있는 지성’이라 불리는 기소르망 전 파리대 교수를 비롯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의 최고 인기 강사인 박재연 리플러스 대화교육 대표와 김창옥 휴먼컴퍼니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마지막 23일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석학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김윤규 청년장사꾼 대표가 나서 우리 기업의 혁신과제와 ‘젊음의 열정’에 대해 강연한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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