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카드사 빅데이터 서비스…해외수출까지
빅데이터 통해 가맹점 지원, 금융투자 기관 분석 자료 제공, 해외 빅데이터 마케팅 노하우 수출
카드사의 빅데이터 서비스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가맹점의 트렌드 분석 자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증권사 등 금융투자 기관의 분석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다. 또한 축적된 국내 빅데이터 마케팅 노하우를 해외에 수출하기도 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은 비식별화 된 개인정보인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와 IoT 등의 융합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산업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은 고객의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기반의 가맹점 지원 통합 서비스 브랜드인 BMP(Big-data marketing partnership)를 론칭했다.
BMP는 가맹점 대상 맞춤형 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인 '비즈인사이트', 가맹점 이용 고객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집 및 반영해 가맹점에 알려주는 '리서치서비스 리얼타임', 가맹점 혜택을 타겟 회원에게 자동 제공하는 '삼성카드 LINK'로 구성됐다.
삼성카드는 이를 통해 가맹점에 유용한 정보와 효율적인 마케팅 툴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비즈인사이트'는 스마트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가맹점이 필요로 하는 고객 소비성향, 시장 및 업종 트렌드 등 맞춤형 분석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가맹점에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과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리서치서비스 리얼타임'은 고객이 가맹점을 이용하고 결제하는 동시에 모바일을 통해 설문을 발송하고 실시간으로 고객의 생생한 피드백을 수집할 수 있다. 방금 경험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설문을 발송해 관심도가 높고 최대 20%의 높은 응답률을 보인다는 게 삼성카드의 설명이다.
또한 응답자의 90%가 구매 당일 설문에 참여한다. '리서치서비스 리얼타임'은 실시간 설문 시스템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피드백의 정확성과 적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삼성카드가 제공한 빅데이터를 통해서 제휴업체인 K레스토랑은 기존 방식에서는 얻기 힘든 신뢰도 높은 데이터로 개별 매장별 개선점을 파악했다.
KB국민카드도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NICE지니데이타’와 손잡고 빅데이터분석 상품화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4월 협약을 맺고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각사의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사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금리 대출 모형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NICE지니데이타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 카드사가 보유하지 못했던 구매자의 구매품목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웃도어 제품 생산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면 KB국민카드의 카드이용정보, 아웃도어 업체의 제품정보 등을활용함으로써 특정 등산화를 선호하는 연령, 성별, 지역 등에 대한 분석은 물론 등산화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까지도 분석이 가능해 질 수 있다.
BC카드도 코스콤과 함께 빅데이터 제공 및 활용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실물경제 시장에서 발생된 빅데이터(카드결제 데이터, BC카드)와 국내 금융투자 시장의 데이터(주가/종목 정보, 코스콤)의 융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증권사, 운용사, 자문사 등 금융투자 기관들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한 분석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BC카드는 예상했다.
빅데이터 마케팅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기도 한다. 신한카드는 몽골 Golomt Bank와 ‘Code9/빅데이터 컨설팅 제휴를 진행했다. 신한카드는 Code9으로 대표되는 빅데이터 마케팅 노하우를 중심으로 몽골 골롬트 은행의 카드 사업 빅데이터 컨설팅을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형 빅데이터 분석모델이 글로벌 이머징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로도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한카드 빅데이터 컨설팅은 몽골 신용카드 시장이 초기 형성 단계임를 감안, Code9과 같은 고객 세분화 방법론과 데이터 마이닝, 분석 알고리즘 등에 대한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전수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활성화…내 개인정보는 안전할까?"
빅데이터가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이에 정부는 빅데이터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비식별 조치 기준을 마련했다.
그동안 익명화된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할 수 없었지만, 금융위원회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되는 사항은 해소하고 정보의 개인은 식별할 수 없도록 기준은 강화했다.
금융위는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신용정보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지난 7일 입법예고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비식별 정보를 개인신용정보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담은 신용정보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과 ‘개인정보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통합 법 해설서’도 발표했다.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에는 정보의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하는 비식별 조치 방법과 비식별 정보 관리 방법 등이 담겨 있다. 금융당국은 한국신용정보원, 금융회사, 핀테크 업체 신용정보의 수집,저장,분석,이용 등 비식별화 절차 규정을 감독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단체들은 비식별된 개인정보가 재식별 돼 악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4월 경실련,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는 정부가 마련한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비판하며 정부의 비식별화 조치를 취한 정보도 충분히 재식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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