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중 19일부터 3차례 동시파업
국내 자동차와 조선 산업의 대표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 과거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으로 함께했던 시절 이후 23년 만이다.
양사 노조는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임단협 및 구조조정 현안과 동시파업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차 노조는 1·2조 근무자가 각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 1만5000여명이 오후 1시40분부터 2시간, 오후 3시 30분 출근하는 2조 근무자 1만3000여명은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각각 파업할 예정이다.
각조 조합원들은 근무시간 종료 2시간 전부터 업무를 중단하고 사업부별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연 뒤 퇴근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노조의 4시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2000여대 가량으로 금액으로는 약 4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이날 분사 대상인 설비지원부문 소속 조합원(지원지단)이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에 나선다. 파업이 설비지원부문 조합원에 한정된 만큼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20일에도 공동파업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1조 근무자들에 한해 4시간 파업을 진행하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선노연 공동파업의 일환으로 전 조합원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울산 남구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여해 조우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총파업일인 22일에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1조는 6시간, 2조는 전면파업에 나서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 조합원이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의 파업 명분은 임단협 교섭 결렬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지난 5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사전절차에 돌입했으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 교섭 결렬과 함께 설비지원부문 분사에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계를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들의 공동파업이 정부정책 폐기 및 구조조정 저지, 반 기업정서 확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목적의 정당성을 결여한 불법파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 노조에 대해서는 “하도급 업체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이때 평균연봉 7000만원을 상회하는 조선사 노조가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만을 위해 파업에 동참한다면 심각한 생산 차질 뿐만 아니라 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회복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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