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GO)' 뜨니 덩달아 뛰는 종목은?
한빛소프트, 전날 상한가 친데 이어 14일도 20% 이상 급등세
최근 전세계로 확산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 열풍에 국내 주식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포켓몬 고는 게임을 하기 위해 야외로 나가는 컨셉이다. 모바일을 통해 AR(증강현실)과 GPS(위치인식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유저가 현실을 돌아다니면서 포켓몬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게임이다.
실제로 이 게임을 개발한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 주가는 포켓몬 고 출시일인 지난 6일 이후 50% 이상 급등했고 지난 12일 거래대금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도요타의 4배 수준에 육박한다.
포켓몬 고는 지도 보안 문제로 아직 출시가 안된 한국에서조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포켓몬 고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관련주들이 덩달아 뜀뛰기를 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34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한빛소프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0% 급등한 7860원을 기록했다. 조이시티(2.27%), 엠게임(0.90%) 등도 상승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강세를 보였던 드래곤플라이(-6.02%), 위메이드(-2.89%)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은 지난 13일 상한가를 치며 포켓몬 고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았다. 특히 한빛소프트와 엠게임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드래곤플라이는 전일대비 23.01%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 조이맥스, 조이시티 등도 10% 이상 급등했다. 이는 포켓몬 고 인기가 국내 관련종목 주가에 곧바로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포켓몬 고에 따른 관련주 급등세가 단기 효과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직 국내에서 포켓몬 고의 출시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켓몬 고를 모방한 게임이 국내에서 출시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한빛소프트는 현재 비상장 가상현실(VR) 개발업체 스코넥과의 업무 제휴를 맺어 플레이스테이션용 VR게임을 개발중이다. 이 때문에 전날 상한가를 친데 이어 이날도 두자릿수 급등세를 이어갔다. 역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엠게임도 프린세스메이커, 갤럭시 커맨더, 소셜 카지노 등 3개 VR게임 개발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올 하반기에 스페셜포스 VR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켓몬 고'의 열풍과 VR게임은 게임의 형식과 내용이 상이하고 VR게임은 어지러움증 문제로 수익성 악화가 단기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어지러움증 해소를 위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2017년 이후일 것으로 예상돼 VR게임의 시장 확대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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