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포켓몬 GO' 국내 정식 출시여부, 8월 결정날 듯


입력 2016.07.13 07:56 수정 2016.07.13 08:00        이배운 수습기자

구글,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데이터 반출 공식요청

정부,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 결정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미국, 호주 등지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출시 여부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데이터 반출 여부에 가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포켓몬 고 타이틀 이미지. ⓒ닌텐도

일본의 인기 비디오게임 시리즈 ‘포켓몬스터’를 바탕으로 만든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GO)'가 미국, 호주 등 출시 국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 출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와 미국 게임업체 ‘나이언틱랩스’ 등이 협력 개발한 포켓몬고는 스마트폰 지도에 표시된 장소를 실제로 찾아가 화면을 통해 동물형 캐릭터(포켓몬)를 포획·수집 하는 게임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실세계와 캐릭터 세계의 콘텐츠를 증강현실 기술로 탁월하게 연결해낸 포켓몬고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북미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에서는 이틀 만에 매출 2위를 달성했다. 이어 호주 애플 앱스토어 에서도 출시 하루 만에 매출 1위를 기록 했고 닌텐도의 주가는 11일 전주 금요일 대비 24.5%나 급등했다.

그러나 포켓몬고의 국내 서비스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포켓몬고는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우리 정부는 안보상 이유로 국내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3월 ‘국가 보안 시설 및 군사 시설의 노출 금지’를 조건으로 지도 측량 데이터 해외 반출 허용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글은 해당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한국 정부가 국내 지도서비스 제공업체에 불공정한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구글은 지난달 1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데이터 반출을 공식적으로 신청했다.

정부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인 8월 25일까지 수용여부를 결정해야하며, 포켓몬고의 국내 정식 서비스 여부도 해당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도데이터 반출 건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혼재해있다"며 "국가 안보와 지명 문제 등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