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내 출마여부? 서청원 결정 이후"
'MBC 라디오'서 "주변서 난 합리적이고 전체 의견 잘 아우른다는 평"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홍문종 의원은 7일 "내 출마여부는 서청원 의원의 "홀몸이 아니기 때문에 최경환 의원이나 서청원 의원과 이런 저런 관계가 있어서 이 분들이 거취 표명을 해야 그 다음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정치인들의 행보와 나의 행보가 내 욕심만으로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서 의원이 출마에 대해) 나와 상의를 하시리라 생각한다"며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판단을 해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최고위원 출마로 전환할 지를 묻자 "지금으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하여간 정치하는 사람들 중 같이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얘기를 안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 의원이 지난 지도부에서 당 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이었던 터라 총선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고 하면 상당히 억울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분들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전했다.
홍 의원은 "서 의원도 홀몸이 아니다. 찬성을 열렬히 주장하는 의원들 만큼 반대를 얘기하는 분도 상당히 많아 내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잘 모르겠다"며 나도 그냥 보고만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 불출마에 대해선 "정치인은 홀몸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데 그동안 여러 정치적으로 인연을 갖고 있던 분들과 대통령과 일한 경험 등 이런 것들 때문에 그 분이 상징하는 여러 의미가 있다"며 "그런 것들이 최 의원에게는 큰 부담이 됐을 것이다. 하여간 잘 된 결단이며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선교 의원을 어제 만났는데 출마하겠다고 말했다"며 "내가 바깥으로 어떻게 비춰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선) 굉장히 합리적이고 또 우리 전체에 사람들의 의견을 잘 아우르는 사람 중에 하나다. 홍문종이가 이럴 때 우리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단일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말을 주변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무성 전 대표가 오는 14일 다수의 지지자들과 식사 자리를 갖는 것과 관련 "김 전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거기에는 (전대에 출마하는) 김용태, 정병국 의원들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 김 전 대표로선 억울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모임이 그 분들에게 좋은 호기가 될 것이다. 나도 가봐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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