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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클린' 토요타 늘고 '더티' 폭스바겐 반토막


입력 2016.07.06 10:38 수정 2016.07.06 11:22        박영국 기자

6월 판매 폭스바겐 57.6% 감소, 토요타·렉서스 60~70%대 증가

폭스바겐 골프(왼쪽)와 토요타 프리우스.ⓒ폭스바겐코리아/한국토요타자동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폭스바겐의 6월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프리우스와 ES300h 등 친환경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거 보유한 토요타와 렉서스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3.5% 감소한 2만3435대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소폭 감소했지만, 브랜드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상위 10위권에서 전년 동월대비 판매가 감소한 브랜드는 폭스바겐과 BMW, 포드 등 3사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폭스바겐의 6월 판매실적은 1835대로 전년 동월대비 무려 57.6% 감소했다. 판매 감소대수는 2487대에 달한다. 폭스바겐의 실적만 제외하면 수입차 전체 판매실적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정도다.

BMW는 4820대의 판매실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16.1% 줄었지만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4535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포드의 경우 3.8% 감소한 1077대의 판매실적으로, 판매 감소대수는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브랜드는 토요타와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였다. 렉서스의 경우 6월 판매가 전년 동월대비 무려 75.5% 증가한 1276대에 달했고, 같은 기간 토요다도 63.9% 증가한 116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나란히 수입차 판매 순위 5,6위에 올랐다.

토요타와 렉서스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차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독일 디젤 진영에 맞서는 대표적인 수입차 브랜드다. 한국토요타의 경우 올해 판매목표인 8500대의 절반 이상을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연초 공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토요타와 렉서스의 선전은 폭스바겐으로 대표되는 ‘더티 디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을 대변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모델 ES300h는 6월 743대가 판매되며 수입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렉서스의 ES라인업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중형 럭셔리 세단으로 분류되며,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등 막강한 모델들과 경쟁하는 가운데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렉서스는 6월 판매에서 ES300h를 비롯, NX300h(189대), RX450h(93대), CT200h(49대), GS450h(14대), LS600hL(3대) 등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만 전체 판매의 85%에 해당하는 1091대를 판매했다.

토요타 역시 6월 캠리 하이브리드(346대), 프리우스(251대), 프리우스V(24대), 라브4 하이브리드(119대) 등 하이브리드 차종이 740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더티 디젤’ 논란은 특정 브랜드 뿐 아니라 전체 디젤 수입차 판매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6월 판매된 수입차 중 디젤차는 1만3685대로 전년 동월대비 20.9%, 대수로는 3607대나 줄었다. 71.2%에 달했던 점유율도 58.4%로 축소됐다.

반면, 하이브리드 진영은 여전히 디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6월 1917대의 수입 하이브리드차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대비 122.4% 증가했다. 지난해 6월 3.6%에 불과했던 점유율도 8.2%까지 끌어올렸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 자체가 차량 소유주의 직접적인 손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지속적인 논란으로 이미지가 하락해 중고차 가격이 떨어진다면 구매를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반면, 하이브리드 차종은 수입차 뿐 아니라 국산차 브랜드에서도 계속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고, 그동안 누적 판매가 늘어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가 확산돼 대중화가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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