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있었지만...실내수영장서 8살 아이 익사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아무 조치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수영장에서 강습을 마치고 물놀이를 하던 8살 어린이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강사가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오후 2시 50분께 일산 서구의 한 스포츠 워터파크 복합 시설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마친 A 군(8)이 함께 강습을 받은 친구 3명과 바로 옆에 위치한 실외 자유수영장으로 옮겨가 놀다 숨졌다.
A 군이 물놀이를 한 수영장은 가로 5m, 세로 3m의 타원형 형태로 워텊파크 관람객이 물에 들어가 술과 음료를 마시며 노는 '파티풀'이다. 수심은 1.2m로 일정했다.
수영 강사인 30대 B 씨는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기 전 140cm 길이의 스티로폼 재질 안전 바를 2개씩 나눠줬고 수영장 바로 옆에서 아이들을 지켜봤다. 하지만 A 군은 물에 들어간 직후 안전바를 놓쳐 허우적거렸다. 수심은 1.2m였지만 A 군의 키보다 10cm 높았다.
뒤늦게 강사 B 씨가 A 군을 구해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A 군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B 강사는 정식 수영강사 자격증과 안전요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따.
경찰은 해당 수영장과 교육청 등 관계 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B 씨를 상대로 왜 사고 당시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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