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씨뿌리는 날 '망종', 좋은 음식은?
5일이 24절기 중 아홉번째인 망종이라는 알려지면서 망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망종은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라는 뜻으로 양력으로는 태양의 황경이 75°에 이르는 6월 6일경에서 하지 전까지의 약 15일 간을 말하며, 음력으로는 4월 혹은 5월에 든다.
이 시기에는 모내기와 보리베기가 이뤄지며 농촌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로 꼽힌다. 특히 남쪽에서는 '발등에 오줌을 싼다'고 할 정도로 이 시기가 가장 바쁜 것으로 알려진다.
옛말에 '망종 넘은 보리'라는 말은 망종이 지나면 보리가 쓰러지고 수확량이 줄어들어 그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으로 '보리는 망종 사흘 전까지 베라'는 속담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망종에 내서 죽을 해 먹으면 여름에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여기는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영양가가 풍부한 제철 음식을 먹으면 좋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이 시기에 좋은 음식은 보리, 감자, 매실, 오미자 등이 있다.
보리는 열을 없애고 설사를 멈추는 효능이 있어 예부터 더위를 이겨내는 데 꼭 필요한 곡식으로 인식됐고 감자는 소화기관을 튼튼히 해 소화를 돕고 위의 장벽을 강하게 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단백질, 섬유질, 지방, 비타민B, 비타민C 등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좋다.
매실은 여름철 잦은 배앓이로 고생하거나 더위로 식욕을 잃은 사람에게 좋다. 뿐만 아니라 매실에는 칼슘과 구연산이 풍부해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피크린산 성분은 식중독, 장염을 예방해준다. 오미자의 신맛은 기관지 점막을 보호해 기침을 멎게 하고 폐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이다. 또한 몸속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능도 있어 땀을 많이 흘리고 난 후 먹으면 갈증 해소를 돕는 기능도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