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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윤 "대권 염두에 둔 정의화, 권력욕에 지나지 않아"


입력 2016.05.26 11:07 수정 2016.05.26 11:08        문대현 기자

'MBC 라디오'서 "반기문, 현실 정치 능력 검증 안 돼"

국회 부의장인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9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26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대권설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으며 소위 권력욕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마중물이 되겠다' 등 (정 의장의) 이런 표현들은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내가 정 의장을 모시고 부의장을 하고 있는데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은 선비 정신을 형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사회가 선비 정신이 점점 고갈돼 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우리 새누리당에서 온갖 혜택을 다 누렸고 오늘날 새누리당이 있기까지 많은 노력을 했다"며 "지금 우리 새누리당은 소위 말하는 초상집, 비상사태인데 이러한 때 정말 무능하고 나태한 보수를 건져줄 생각을 해야지 남 얘기하듯 하는 건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설과 관련해선 "반 총장님 같은 인재를 가지고 있다는 것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외치도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니까 우리 반 총장의 경우, 대권 반열엔 충분한 인물"이라면서도 "그런데 우리는 내치 문제가 정말 복잡다단하다. 내치 부분은 아직 숙제로 남았다. 반 총장의 능력 검증이 안됐다"고 평했다.

정 부의장은 "UN 사무총장을 두 번이나 할 정도로 매사에 신중하신 분이고, 연세가 있으니까 하루 이틀 아침에 이랬다 저랬다 할 그럴 분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우리가 (반기문 대망론을) 짐작하기엔 좀 지나친 것"이라며 "반 총장이 지금까지 해온 행보를 보면 쉽사리 어떤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할 그럴 분은 아니다. (대선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도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난 23일 새누리당의 '3자(김무성 전 대표-최경환 의원-정진석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선 "정 원내대표가 누구나 만나서 목소리를 듣는 것일 뿐 거기서 무언가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며 "그 분들은 그렇게 할 분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그동안 많이 아팠으니까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분을 빨리 뽑아서 당력을 모아야 한다"며 "향후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단일지도체제로 가는 게 오히려 효율적이다. (대표가) 절대 권력은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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