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퇴한 김용태 임명 국민 6명중 4명이 "모르겠다"


입력 2016.05.18 10:10 수정 2016.05.18 10:14        고수정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새누리 지지층서는 절반 이상이 '긍정'…사퇴 여파 클 듯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조사한 5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근소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인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앤써치

새누리당 친박계의 집단 행동으로 비박계 김용태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지지층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김 의원의 혁신위원장 내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조사한 5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 의원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29.6%)과 부정적인 의견(28.2%)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42.1%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의견이 절반 이상(54.8%)을 차지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14.8%이며,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30.4%다. 또한 연령별 응답률에서도 보수여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50대, 60세 이상에서 긍정적인 의견이 부정적인 의견의 약 2배로 집계됐다. 50대는 긍정적인 의견 40.6%·부정적인 의견 23.4%, 60세 이상은 긍정적인 의견 45%·부정적인 의견 20.5%다.

김 의원은 쇄신과 혁신을 강조해 온 인사로서 비박계 중에서도 ‘강성’으로 꼽힌다. 총선 참패 이후 계파 청산을 제1목표로 내세웠던 새누리당이 김 의원에 혁신의 전권을 맡기면서 ‘친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시동으로 해석됐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 성향의 계층이 김 의원의 혁신위원장 내정과 당의 조속한 안정화에 기대를 건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 지지층과 무당층,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보이는 연령층에서는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 응답률이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긍정적인 의견 18.7%·부정적인 의견 37.3%, 국민의당 지지층은 긍정적인 의견 23.3%·부정적인 의견 37.7%, 정의당 지지층은 긍정적인 의견 20.7%·부정적인 의견 39.1%로 집계됐다. 무당층도 긍정적인 의견(12.2%)보다 부정적인 의견(23.4%)이 많았다.

또한 19세 이상 20대도 긍정적인 의견 16.2%·부정적인 의견 38.1%, 30대도 긍정적인 의견 17.1%·부정적인 의견 36.9%를 기록했다. 40대의 경우에도 긍정적인 의견 24.3%·부정적인 의견 25.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8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잘한 인선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 것은 당의 조속한 안정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김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 사퇴하면서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층에서 (사퇴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압박감이 더 강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지지도도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2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1%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들은 지금'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