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대신 돈발?' LG G5, 판매량 사수 총력
판매장려금 최대 50만원...등골 휘는 LGU+
증권가, 2분기 전망 우려...'마케팅비용 발목'
LG전자가 일명 '조준호폰'으로 불리는 전략스마트폰 G5의 판매량이 곤두박질 치고있는 가운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를 동원,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대폭 투입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 사은품 판매 혜택을 강화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현재 G5 국내 판매 점유율은 5~6%이다. 일평균 25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중이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에도 여전히 불법 보조금(지원금) 영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LG G5도 45만~50만원 달하는 리베이트 금액이 지급되는 상황이다.
하루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과열기준인 2만4000건을 하회한다. 하지만 주말마다 불편법 영업활동이 상시화되고 있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LG G5에 일반적인 수준(30만원)을 뛰어넘는 리베이트를 투입하면서 LG 계열사간 밀어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나 기업 특판 등의 창구를 통해 G5에는 50만원에 달하는 리베이트가 실린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연휴 첫날인 5일 G5와 V10에 50만원 수준의 리베이트를 투입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4일 45만원 안팎의 리베이트를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G유플러스 한 대리점의 지난 14일 특가(S가) 정책을 살펴보면, G5(F700)에 46만원에 달하는 리베이트 금액이 실린 반면 나머지 단말의 리베이트 액수는 이보다 낮은 38만~43만원에 형성됐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통시장은 LG유플러스가 특정 단말에 상당한 리베이트를 풀고 있고, 여기에 SK텔레콤이 삼성전자 ‘갤럭시S7' 지원금을 상향하는 등 가입자 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LG전자는 그룹사를 동원해 임직원에게 G5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31일까지 LG계열사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G5 특판 행사를 진행중이다. G5 구입시 20만원 GS 상품권과, 28만8000원에 달하는 사은품을 지급한다.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15만 포인트를 지급하며 상품권 20만원은 개통 완료 기간을 고려해 6월 말에 지급한다.
이같은 LG전자의 공격적인 판매 마케팅 행보에는 G5 판매량 급감을 극복하기 위한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31일 출시한 G5는 국내 출시 하루만에 일평균 1만5000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 돌풍을 일으켰으나, 원활하지 못한 물량 공급 등으로 보름만에 판매량이 반토막이 났다.
LG전자가 뒤늦게 G5 액세서리 할인 이벤트를 한 달 더 연장하고, 홈쇼핑 판매 시도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G5는 국내 단말 판매 순위 중위권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의 2분기 전망도 당초 예상과 달리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 판매량 점유율이 글로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지만, 마케팅 비용 증대는 2분기 실적 개선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글로벌 G5 300만대 공급과 흑자전환을 자신했으나, 증권가에서는 실제 의미있는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연속 순증했다. 13일은 550건 순증, 14일은 190건 순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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