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새 비서실장에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정책조정수석에 안종범 현 경제수석, 경제수석에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 임명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병기 실장은 최근 4·13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신중한 검토 끝에 사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하고, 그 후임으로 이원종 위원장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신임 이원종 비서실장은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충북 제천 출신의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부터 2006년까지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차례나 역임했으며,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약 1년 6개월간 제27대 서울시장을 지낸 바 있다.
2006년 충북도지사 임기를 마친 뒤에는 한국지방세연구원 이사장과 서울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정책조정수석에 얀종범 현 경제수석을, 경제수석에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안 신임 정책조정 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신임 경제 수석의 경우 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 정책조정수석은 제19대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해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 단장을 맡았으며,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위원회 위원, 경제 수석 등을 거쳤다. 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밝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 경제수석 역시 제19대 새누리당 의원으로 당선된 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경제 이론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이른바 '경제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