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백화점 잡아라" 금융지주들, 복합점포 경쟁 '후끈'
금융지주들, 은행·증권·보험 결합 복합점포 지속 확대
다양한 업종 결합한 특화점포 등 점포 전략 새로짜기
금융회사들이 은행·증권·보험 등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점포'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 점포의 방문객이 줄어들고 활용성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가 비용 대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지주들은 올해 복합점포를 대폭 확대하고, 대형 복합점포를 선보이는 한편 다양한 업종과 결합한 특화점포를 오픈하는 등 '금융백화점'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구사하고 있다.
금융지주 중 가장 많은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경희궁지점에 생명보험을 결합한 보험 복합점포 3호점을 오픈했다. 금융지주 중 보험 복합점포 3호점을 오픈한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별로 최대 3개가지 보험사를 포함한 복합점포 운영을 허가했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올해 새로운 형태의 복합점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사업을 총괄하는 WM그룹을 지난달 30일 KB투자증권 본사로 이전했다. WM그룹은 1123개 영업점, 21개 PB센터 및 16개 복합점포를 대상으로 자산관리 전략 및 고객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증권·보험 등을 결합한 대형 복합점포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 강남에 보험 복합점포를 오픈했으며, 이번 대형 복합점포 개점을 통해 계열사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복합점포 시장을 선도하곘다는 의지다.
NH농협금융는 최근 충남 천안시에 은행·증권 복합점포인 'NH농협금융PLUS'센터 6호점을 개점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천안시를 시작으로 지방 거점도시에 5개의 복합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은행 점포수가 줄고 통폐합되고 있는 가운데 점포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업종과 결합한 복합점포도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커피전문점 '폴바셋'과 손잡고 '카페인브랜치' 1호점을 서울 동부이촌지점에 오픈했다. 카페 이용객이 자연스럽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대학생들을 겨냥해 만든 특화점포인 '락스타'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락스타지점은 세미나룸, 미니카페, 미디어 사용공간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생을 위한 특화상품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방문객 감소로 점포가 통폐합되면서 복합점포와 특화점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복합점포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무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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