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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당대회 '기대'했던 북 주민, 이번 7차 당대회는


입력 2016.05.05 05:22 수정 2016.05.05 05:39        목용재 기자

6차 당대회 당시 "김정일에 기대감 주민 90%가 긍정적"

소식통 "그땐 선물 좋았는데 이번에도 그리 줄지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차 당대회 참가자들이 3일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하였다고 4일 보도했다.노동신문 캡처

제7차 노동당대회 준비를 위해 '70일 전투' 등에 동원된 주민들의 피로감과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북한의 현재 분위기는 1980년 열렸던 6차 당대회 당시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 복수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최근 7차당대회를 앞두고 북한 주민들은 '장마당' 등에서 벌이는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겼으며 '특별경비주간'까지 선포되면서 일상생활에 장애까지 생겼다. 이로 인한 피로감과 불만이 누적되고 있지만 과거 6차 당대회 당시에는 북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았다.

공산권 국가들이 붕괴하기 전 개최된 6차당대회 당시 북한은 여러 공산권 국가들의 지지와 지원을 받았다. 특히 당대회에 118개국 177개 대표단이 참석해 북한의 국제적 위상이 높다는 선전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7차 당대회에서는 북한당국의 뚜렷한 초청외교 동향이 파악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유엔 및 각국의 대북제재가 강화된 상황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크다.

6차 당대회 개최 전후로 북한 주민들은 '사회주의 건설 10대 전망 목표' 제시를 통해 석탄, 수산물, 광물, 전력량 상승 등 북한 당국이 내놓은 구체적 목표에 기대감이 높았다. 특히 북한 주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김일성이 개최한 당대회였고 여기에 1973년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일에 대한 신비감, 호기심까지 더해져 주민들은 기꺼이 당대회 준비를 위해 한 몸 받쳤다는 전언이다.

최주활 탈북동지회장은 4일 '데일리안'에 "6차 당대회 당시에는 주민들에게 경제적, 혹은 정치적 부담 및 긴장감도 없었고 피로감도 없었다"면서 "당시 김일성이 통치하고 있었고 김정일도 후계자로 등장해서 북한이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돼 있던 시기였다. 배급도 잘 해주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주민들이 동원된다고 인민생활에 타격이 가거나 그런 것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도 "당시 100여개의 외국 대표단도 초청돼 오고 북한 사회 분위기가 당대회를 앞두고 정말 좋았다"면서 "특히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고 방대한 국가 계획선포에 대해 주민들 사이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당대회 참석자들에게는 칼라TV, 전축 등 희귀한 선물에서부터 시계, 만년필, 가방 등 다양한 선물이 지급됐다. 모든 선물에는 '6차 당대회'라는 문구도 박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소식통은 본보에 "당시 참석자들에게 지급되는 선물의 질 높았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선물로만 지급됐다"면서 "컬러TV의 경우 일본 조총련에서 지원해줬고 모든 선물에는 '조선노동당6차당대회'라는 글자가 새겨져있었다. 당시 선물정치를 화끈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선물이 지급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차 당대회 당시 북한 주민들 90%정도는 긍정적인 의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일의 인기가 급부상하던 시기였다. 그때는 북한이 당대회를 치를만한 저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순경 위원장은 "7차 당대회 불만이 가중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다 연관이 돼있기 때문"이라면서 "북한 당국의 식량도 제대로 배급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만 지시하니까 주민들의 불만이 야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당대회를 끝낸 이후에도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의 결속, 그런 움직임들은 계속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정권의 안정을 위해서도 국민들의 결속을 위한 동원 노력들은 계쏙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변인은 "'70일 전투로 인한 여러 가지 강제동원, 후유증'이런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좀 더 시간을 갖고 평가를 해봐야 한다"면서 "아직은 이런 사실들(주민들의 피로감 누적)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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