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투과레이더로 보니…서울 주요 도로 아래 동공 105개
불량 하수관 주변에 많아, 노후 하수관 2019년까지 개·보수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 아래 숨겨진 동공(빈 공간) 105개가 새로 발견됐다.
서울시는 2015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함몰사고 개연성이 높은 주요 간선도로 48km를 지표투과레이더(GPR)로 탐사한 결과 동공 105개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함몰 우려가 큰 A급 동공 61개는 이달 안에 복구하고 B급 동공 35개는 장마가 오기 전인 5월 말까지 복구한다. 함몰 가능성이 낮은 C급 8개는 동공 연구를 위해 일단 관찰한 뒤 복구할 예정이다.
2015년 2월 용산역 앞 도로함몰 이후 서울시는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본 업체와 협력해 동공탐사를 진행했다. 올해 말까지 동공탐사용역을 추가 발주해 총 246km의 도로를 대상으로 벌일 계획이며, 총 300여 개의 동공이 발견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확인된 105개의 동공 대부분은 낡은 불량하수관 주변에 있었다. 이에 노후가 심각한 50년 이상의 하수관 932km 구간 중 437km를 올해 개·보수하고, 2018년까지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도로함몰 발생 후에 복구하는 수준이었으나, 도로 아래 동공탐사용역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올해부터는 도로함몰 발생 전에 원인을 없애는 선제 대응체계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2015년 서울에서 일어난 도로함몰 사고는 56건에 이르며, 올해 3월까지는 10건이 발생했다. 지난 3월 28일에는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앞 도로에서 함몰 직전의 동공이 발견돼 즉시 긴급복구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으로는 도로함몰 개연성이 높은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3년 주기로 반복해 동공탐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동공탐사작업은 서울시의 용역을 받은 일본의 전문업체 (주)지오서치와 국내 업체 (주)GK엔지니어링, (주)셀파이엔씨가 협력해 실시했다. 전자파로 지하 공간을 찾는 레이더장치를 장착한 GPR 차량을 투입했다.
한편, 동공탐사 분석기술 국산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세종대, 미국 플로리다 중앙대와 동공탐사분석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는 동공탐사장비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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