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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고교생, 문·이과 구분없이 ‘선택과목 수강신청’


입력 2016.04.19 16:46 수정 2016.04.19 16:46        스팟뉴스팀

블록타임 수업 등으로 예체능·실용·교양 수업 가능...올 2학기부터 시범도입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이근표 교육정책국장이 서울 일반고에 올해 2학기부터 도입되는 ‘개방·연합형 종합 캠퍼스 교육과정’에 대해 발표했다.ⓒ연합뉴스

2017년부터 일반고 학생들이 획일적인 과목 선택에서 벗어나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9일 종로구 시 교육청에서 ‘일반고 선택 교육과정 운영 혁신방안’ 브리핑을 하고 2016년 2학기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방·연합형 종합 캠퍼스 교육과정’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계열과 관계없이 원하는 수업을 5개 과목 이상 수강 신청해 들을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교양, 예체능 수업 개설을 요청할 수도 있다. 각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수업은 가까운 곳의 다른 학교에서 들어도 된다.

시 교육청이 제시한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각 학교의 선택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개방형’과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발전시키는 ‘연합형’으로 나뉜다.

개방형은 각 학교가 선택과목을 늘려 학생들이 문과와 이과의 구분 없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고 개설 요청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이런 유형의 교육과정은 이미 서울의 일부 일반고와 자율형 사립고들이 운영하고 있지만, 시 교육청은 이를 점진 확신해 2018년부터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이 유형의 학교에서는 보통교과(인문사회·과학중점·외국어중점 등), 예체능 교과(음악·미술·체육 등), 실용직업 교과(실용예술·컴퓨터활용·직업기능 등), 자유교양 과정(인문소양·지역사회 체험 등)에서 진로탐색에 필요한 과목을 학생들이 5개 이상(15단위 이상)을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50분 수업에 10분 휴식의 일률적인 수업 형태가 아닌 100분 수업에 20분 휴식 등 ‘블록 타임 수업’과 문과와 이과의 구분이 없는 ‘무계열 학급 운영’ 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국어·영어·수학 등 필수 교과목들을 집중적으로 이수한 뒤 나머지 학기에 자신이 원하는 과정을 선택해 듣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일반고는 학생들의 성적분포가 최상위부터 최하위까지 넓어 과목별 수요가 다양한 반면 그 선택은 제한돼 있어 적성에 맞지 않는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연합형 학교는 강사 수요와 신청학생 부족 등의 문제로 개별 학교가 교육과정을 개설하기 어려운 경우 인접 학교와 공동으로 수업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인근 2~4개 학교가 공동 수업시간표를 짜면 학생들은 외국어, 실용음악, 컴퓨터 활용 등 선택 과목에 따라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수강하게 된다. 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시범 권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내년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학교가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교사가 교육과정 운영의 재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감 승인 신설과목 개발, 추가적인 소인수 학급 운영에 필요한 강사비 우선 지원, 지역사회 교육 자원 활용 강사 인력풀 구축, 순회 강사 근무 제도 보완 등의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근표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연합형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학생 수요가 적은 과목(소인수 과목)의 경우 각 학교가 역할을 분담해 운영하면 학생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번에 도입하는 교육과정은 잠자는 학생을 깨워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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