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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총리 끌어내린 파나마 페이퍼, 우리는?


입력 2016.04.06 11:25 수정 2016.04.06 11:27        스팟뉴스팀

모색폰세카 "이번 파문은 합법적인 회사 설립 행위에 흠집 내는 것“

‘파나마 페이퍼’를 통해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가 수백만 달러를 은닉한 혐의가 밝혀지자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몰려와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었다. 5일(현지시각) 총리는 결국 사임을 표명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4일 사상 최대 규모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가 공개된 가운데 각국의 정상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총 1150만 건수, 파일 용량 2.6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이번 자료는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그들의 친인척 등의 역외조세회피 정황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특히 자료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귄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이 연루됐으며 이들 모두 격분한 여론의 진화에 나섰다.

파나마 페이퍼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은행과 푸틴 최측근들의 20억 달러(2조3000억원) 탈세 정황이 포착되면서, 푸틴 역시 탈세 행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4일(현지시간)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번 폭로는 러시아의 9월 총선과 2년 뒤에 있을 대선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로는 일차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하고 2차적으로 러시아의 정치적 안정을 훼손하려는 서방세계의 선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이 수준 떨어지는 폭로로 인해 러시아 사회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파나마페이퍼의 신뢰도를 전면 부정했다.

2012년 11월 집권 초기부터 '부패 척결'을 내세웠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강한 반대여론에 직면하게 됐다. 시진핑의 매형을 포함해 중국 최고 권위기관의 전현직 지도자 다수가 탈세를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외교부는 "전혀 근거 없는 이번 논란에 대해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맞섰으며 환구시보 등 일부 관영매체는 사설을 통해 "파나마페이퍼의 배경에는 강력한 세력이 있다"며 서방의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SNS에 오른 관련 뉴스와 댓글을 삭제하고 관련 키워드를 금지어로 지정하는 등 보도통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수백만 달러를 은닉한 혐의가 밝혀진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결국 사임을 표명했다. 파나마페이퍼 파장이 불거지면서 아이슬란드는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3만여 명의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몰려와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열었고, 당 안팎에서는 연이어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표명했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3년 만에 대권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진보당 대표직은 유지하며, 후임 총리로는 집권 진보당의 의원 총회를 통해 잉기요한슨 농업장관이 지명됐다.

네 자녀 가운데 세 자녀의 조세회피 혐의가 드러난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파장에 정면으로 맞선다. 샤리프 총리는 4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퇴임한 대법원 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고위급 사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위원회가 앞으로 조사를 거쳐 의혹의 실체가 무엇이고, 얼마나 비중이 있는 것인지를 판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이어 "나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혹이 없고, 성인인 두 아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나는 그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파나마 페이퍼 파장은 이외에도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캐머런 영국 총리에 이어 인판티노 FIFA회장, 리오넬 메시, 청룽 등 각계 거물급 인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역외 탈세의 온상으로 지목된 모색 폰세카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률의 문자와 정신을 엄격히 준수해왔다"며 "이번 파문이 합법적인 회사 설립 행위에 흠집을 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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