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제2회 탈북청소년 영어교실 개소
통일미래연대·남북하나재단·주한미군사령부가 함께한 무료 영어교실
탈북청소년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제2회 탈북청소년 글로벌 인재육성 영어교실’이 26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열었다.
탈북자단체 통일미래연대가 주최하고 남북하나재단이 후원한 이번 프로그램은 탈북청소년들의 사회 정착 지원을 위해 주한 미군사령부와 협력 아래 미군 장병들이 무료 영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다.
이번 개소식에는 주한 미군 측을 대표해 주한미군사령부 용산기지 사령관 오프 대령과 용산기지 중대장 엘러비 대위, 영어교실을 후원하는 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부 한윤석 차장 등이 참석했다.
최현준 통일미래연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과거 미군에 대해 ‘철천지원수’로만 교육받았던 탈북청소년들이 미군장병들에게 영어를 배워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북에 있는 동포들도 이런 사정을 전해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한미군사령부 용산기지 사령관 오프 대령은 “1년간 교육으로 실력이 많이 향상된 탈북 청소년들의 열의에 감탄한다”며 “앞으로도 탈북청소년들의 영어교육과 사회 정착생활을 성심성의껏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탈북 청소년은 지난 1년간 영어교실을 통해 배운 영어로 감사인사를 전하며 유창한 실력을 뽐냈다.
그는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입국한지 18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미군에게서 영어를 배운다고 할 때 두려움도 있었고 거부감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미군장병들과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었고, 영어능력도 놀라울 정도로 성장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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