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17분 초고속 승인…신격호 사임
사내이사 김용수·신동빈 재선임, 황각규·민명기 신규선임 안건 승인
롯데제과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롯데제과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17분만에 끝난 이번 주총에서 원안대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아 49년만에 롯데제과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게됐다.
발행주식수(142만1400주)의 65.7%의 주주가 출석(위임포함)한 가운데 진행된 이 날 총회에서 김용수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2015년은 경기 침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내수소비 감소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롯데제과는 주주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이 2조2579억원, 영업이익 1445억원으로 전년대비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이는 국내사업부문에서 꼬깔콘, 말랑카우, 팜온더로드 등 핵심브랜드의 경쟁력 확대와 글로벌 사업부문에서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2016년엔 내실경영과 함께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며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증대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 제과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빼빼로 초코파이를 글로벌 대표브랜드로 육성하여 해외성장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이번 회기에서 연결 재무 기준으로 매출 2조2579억원, 영업이익 144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또 배당금을 1주당 1만1270원로 높였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임기 만료된 사내 이사 4명(신동빈, 김용수, 신격호, 신항범) 중에 신동빈, 김용수 2명이 재선임 되고, 황각규, 민명기 2명이 사내 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또 임기만료 된 사외이사 2명(송재용, 송영천) 중에 송영천 이사가 재선임되고, 박용호 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정관 개정안건에는 액면분할과 관련하여 현재 300만주인 발행주식을 3000만주로 확대하고, 1주당 발행 금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롯데제과는 감사보고, 영업보고, 부의안건들을 승인했다. 정관변경의 안에서는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안 등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날 참석한 황각규 신임 롯데제과 사내이사는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 만들겠다"고 짧게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다음주 예정된 호텔롯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 사임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원은 신 총괄회장에게 성년후견인 지정 개시에 대한 정신감정을 위해 다음달까지 입원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는 5월께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법원은 성년후견인 개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가정법원에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 개시를 청구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