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명 제약협회 신임 이사장 "욕먹는 일 마다 않겠다"

17일 오전 한국제약회관서 한국제약협회 기자간담회 이 신임 이사장 참석

이행명 제약협회 이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회관에서 열린 한국제약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행명 제약협회 신임 이사장은 "모든 회원사에게 욕 안 먹는 방법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며 "어차피 맡은 거 욕 먹고 원망듣는 일 마다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한국제약회관에서 열린 한국제약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이사장은 "지난해 한미약품의 성공신화로 희망의 분위기이긴 하지만 각사의 이해득실에 따라 단합과 단결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사장직은) 공인이어서 제약산업 발전될 수 있게 하다가 욕 먹을 수 있는걸 각오한다고 말했다"며 "상황에 따라, 경우에 따라 때로는 큰 회사 위주다라는 말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어느 한쪽으로 편중될 수 없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윤리경영 문제(리베이트)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제약산업 종사하는 사람들이 자숙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제약업계 종사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 속된 표현으로 '쪽팔리다'라고 한다"며 "유능한 사람들이 들어와 자리 잡고 후배들이 이어가고 해야 먼 미래에 제약산업이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경호 회장 역시 "불법적 리베이트 인상 행위는 특정 기업의 일탈행위로 봐달라"며 "산업 전체에 만연한 불법행태로는 보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기본 방향은 CP규정을 지키는 윤리경영 노력 기업에 오히려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제도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며 "물론 일탈행위에 대한 처벌은 엄정하게 하지만 잘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인센티브 얻게 CP등급 평가 인증제 등을 도입해 윤리경영을 확산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