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매일, 현대백-남양의 끈끈한 관계 주목
폴바셋, 더 키친 등 신세계 중심으로 확대...남양유업 백미당, 현대백화점으로 확대
국내 대형 유통기업과 유업체간의 긴밀한 관계가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신세계는 매일유업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남양유업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매일유업과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이마트는 자사 PB우유와 요거트 제품 등을 매일유업에 맡기고 있다. 이마트는 1997년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PB우유를 선보인 만큼, 오래 전부터 매일유업에 제조를 맡겨왔다.
또 신세계백화점 내의 수입치즈 코너 역시 대부분 매일유업에서 수입하는 치즈 제품들로 채우고 있다. 매일유업에서 전개하는 외식업도 신세계에 주로 입점해 있다.
매일유업 계열에서 전개하는 중식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는 신세계 본점, 의정부점, 영등포점 등에 입점에 있다. 폴바셋 역시 2009년 신세계 강남점에 1호점을 오픈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최근 증축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 11층 식당관에도 매일유업에서 운영하는 '더 키친 살바토레쿠오모'가 입점했다. 이 레스토랑은 그동안 서울 종로와 청담동 등에 매장을 열었고 백화점 입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더 키친 살바토레쿠오모' 역시 신세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와 매일유업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개인이 운영하는 것을 입점시켰을 때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다"며 "대신 대기업 계열에서 하는 레스토랑의 경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하는 것이지 특별한 관계가 있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남양유업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현대백화점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남양유업에서 운영하는 이태리 레스토랑인 '일치프리아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과 무역센터점에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런칭한 남양유업 '백미당'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이래 현대백화점 판교점, 무역센터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등 현대백화점에 주로 매장을 내고 있다. '백미당'은 오가닉 컨셉의 레스토랑이며 아이스크림이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남양유업과 현대백화점간에 어떤 관계 때문에 매장을 내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입점하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대기업 계열 레스토랑이 특정 백화점을 중심으로 여러 매장을 내는 것은 오너 간의 인맥관계가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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