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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선도 경쟁력 강화…당일 수확 딸기 판매


입력 2016.03.16 07:00 수정 2016.03.15 17:36        임소현 기자

새벽딸기 시작으로 로컬푸드 상품 종류 및 운영 점포 수 확대 계획

밭에서 바로 담은 딸기. ⓒ이마트

최근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가격의 끝'을 내세운 이마트가 이번에는 갓 수확한 신선식품을 앞세워 '신선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용산, 영등포 등 전국 48개 점포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1.2kg/9900원)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채소와 수산물은 물론 올가닉 식품까지 로컬푸드의 상품 종류와 운영 점포 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벽딸기는 논산, 남원, 제주, 밀양, 산청, 부여 등 국내 딸기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전국의 주요 6대 산지에서 새벽 3시부터 수확한 딸기를 곧 바로 당일 오전까지 점포에 배송해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지난해 3~4월 이마트는 수지점과 죽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새벽딸기를 운영한 결과, 이 기간 이마트 전체 딸기 매출은 4.9% 느는데 그쳤으나, 시범 운영 8개 점포 딸기 매출은 14년 대비 33.2%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기존 딸기는 오전에 수확해 물류센터에 입고된 후 다음 날 아침에 점포에 들어왔으나, 새벽딸기는 산지에서 상품화 작업 후 3~4시간 안에 구매 가능해 맛과 신선도 면에서의 비교우위가 매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새벽딸기는 유통 단계가 '산지→점포'로 최소화 돼 물류비도 10% 가량 줄일 수 있어 판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봄 딸기의 경우 3~4월 높은 기온으로 인해 물러지는 등 선도 유지가 힘들어 상품을 공급하는 농가와 구입하는 이마트 모두 신선한 딸기를 충분히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새벽딸기 도입에 따라 이러한 문제가 해결됐다.

안상훈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작년 봄 테스트 차원으로 도입한 새벽딸기가 신선도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점포 수를 6배 늘린 48개 점포에서 운영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8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채소, 수산물, 올가닉 식품도 '로컬 푸드' 확대를 통해 이마트 신선식품의 신선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2009년 8개 점포에서 로컬채소를 판매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65개 점포에서 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전체 이마트의 절반이 넘는 75개 점포에서 200억원까지 매출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로컬 채소도 새벽딸기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농민→산지유통인→도매상→중도매인→이마트 물류센터'로 이어지던 유통 경로가 '산지→이마트 점포'로 크게 줄어 들어 물류비 및 중간 수수료 감소로 인해 가격이 더 싸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부산, 통영 등 대규모 경매가 열리는 남해안 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로컬 수산물도 작년 31개점에서 올해는 서해안 인근 점포를 더해 4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로컬 유기농 농산물 운영 매장도 기존 7개점에서 10개점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마트몰에서도 신선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의 상품 가격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의 선도 유지도 온라인 쇼핑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이마트몰 신선식품 매출 신장율은 31.2%로 작년 이마트몰 전체 평균 신장율인 27.3%보다 더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이마트몰에서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도 기존 27%에서 28.7%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반영해 이마트는 2017년 봄에는 보정과 김포 등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도 새벽딸기를 납품해 이마트몰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은 "신선식품은 상품 특성상 신선도 그 자체가 맛을 결정하므로, 향후 이마트는 새벽 딸기나 로컬푸드와 같이 기존의 배송 방식이나 매입처를 보완할 수 있는 선도 유지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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