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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J, 또 승산없는 여론전?...34층 영상 제작자 수시 출입


입력 2016.03.11 18:34 수정 2016.03.12 23:16        김영진 기자

MB정권 반대인사 롯데호텔 34층 수시 출입...성년후견인 결과 앞두고 또 다시 여론전 펼칠 가능성

SDJ코퍼레이션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앞두고 또 다시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연합뉴스
SDJ코퍼레이션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를 앞두고 또 다시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DJ측은 지난 2월에도 일본어 사이트인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신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올려 신 총괄회장의 건강을 과시한 바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영상 제작자가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에 수시로 출입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6일 일본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패하면서 지지기반 및 조직 내 위상 등 모든 부분에서 약세를 확인한 바 있다.

따라서 SDJ측은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심리 결론이 나기 전 또 다시 동영상 등을 활용해 전 방위적 여론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실패하면서 마지막으로 믿고 있는 성년후견인 여부를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기 위해 동영상을 다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출입하고 있는 동영상 제작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제작자는 서울소재 모 대학 영상관련 학과에 재직중인 B 교수로, 다큐멘터리 제작, 공연 공간연출과 특히 영상을 통한 정신 치유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B교수의 행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 교수는 과거 MB정권 반대운동에도 적극 참여할 정도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인사인데 MB라인의 핵심이었던 민유성 SDJ고문(전 산업은행 회장)이 적극 가담하고 있는 롯데 경영권 분쟁에 함께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영상업계 관계자는 "B교수가 그 동안 제작한 다큐멘터리들이 노동계급의 현실을 대변하는 내용들로, 상당히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롯데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경영권분쟁을 지켜봐 온 한 관계자는 영상 및 연출 전문가가 등장했다는 말에 "SDJ 측에서 이것저것 시도해봐도 여론의 반감만 사고 패색이 짙어지자 마지막 기댈 것이 성년후견인제인 것 같다"며 "정신 감정을 앞두고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을 일시적으로 개선시켜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결과를 이끌어 내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교수는 과거 MB정권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인사로 알려져 있다. 2009년 재직 중인 대학교의 교수진이 발표한 MB정권 반대 시국선언에서도 이 교수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현재 MB 라인의 핵심이었던 민 고문과 함께 롯데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고 있는 것이다.

민 고문은 최근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었지만 가족 간의 분쟁일 수 있는 롯데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면서 사외이사 적격성 논란이 커지자 사의를 표한 바 있다.

한편 또 다른 일각에서는 SDJ측에서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성년후견인 결과가 이번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치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상을 이용한 연극치료 등 다양한 대안치료를 통해 신 총괄회장이 곧 병원에 입원해 받게 될 '정밀 정신감정'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SDJ 정혜원 상무는 "동영상 제작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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