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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통제, 북한 관련 보도 못해” 홍콩 언론 폭로


입력 2016.02.29 17:07 수정 2016.02.29 17:07        스팟뉴스팀

익명을 요구한 중국 현지 기자 제보 인용, 자체 검열 이루어져

홍콩 언론이 중국 당국이 북한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광둥 성 유력지 기자의 말을 인용한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오랫동안 북한 보도에 대한 제한이 있었다”며 “신화통신만을 인용하기 때문에 신문에서 북한 관련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기자의 제보에 따르면 각 성의 선전 당국이 보도를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자체 검열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CMP는 해당 신문과 기자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중국 매체는 중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랴오닝 성 단둥에서 미사일 발사를 자축하며 술을 마신 후 운전을 하다 중국인 3명을 사망하게 한 사건도 보도하지 않아 몇몇 온라인 매체에서만 사건이 언급됐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다른 기자는 북한과 관련해 보도할 수는 있지만, 북한은 취재하기 너무 민감한 주제라 언론인들이 도전하려 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북한의 전략적 의도 등을 분석하기 위해 학자와 인터뷰 하더라도, 노골적으로 북한을 비판할 수는 없어서 기사를 쓰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치 체제를 공격하는 것이 중국의 권위주의 정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으므로 금지되어있으며, 그렇다 보니 언론사들이 자체 검열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급격히 북한에 대한 보도가 줄어든 것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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