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없다" 국내 혈액 수급 비상...보유량 '주의' 단계
적십자사, 19일 오후 기준 국내 혈액 보유량 2.3일분 발표...'주의' 단계
O형·A형, 2일분 남아 가장 심각..."공기관·기업 중심 헌혈캠페인 강화할 것"
국내 혈액 보유량 부족으로 원활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는 19일 오후 기준으로 국내 혈액 보유량이 2.3일분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적정 보유량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며 혈액 수급 위기 4단계 가운데 '주의' 단계 수준이다.
정부의 재난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혈액수급 위기단계는 혈액 보유량에 따라 3일분에서 5일분까지 '관심', 2일분에서 3일분 미만이 '주의', 1일분 이상 2일분 미만일 경우 '경계', 1일분 미만일 경우 '심각' 등 4단계로 나뉘어진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적정 혈액 보유량은 1만2287유닛이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혈액은 5천322유닛에 불과한 상황이다.
혈액형 별로는 O형과 A형이 각각 2일분이 남아있고, B형이 3.2일분, AB형이 2.2일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달 7일 혈액 보유량이 2.1일분까지 떨어져 가장 적었다고 한적은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겨울철 헌혈자 수가 감소한데다 병원들의 혈액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 등 단체를 상대로 헌혈 캠페인을 강화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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