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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경찰, 시비 붙은 택시기사 총격 살해…수백명 항의 시위


입력 2016.02.19 21:17 수정 2016.02.19 21:17        스팟뉴스팀

이집트 카이로서 20대 택시기사와 시비 벌이다 총격...지역 주민 항의 시위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서 한 경찰관이 20대 택시기사와 시비를 벌이던 중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피해자의 지인과 지역주민 등 수백 명은 항의시위를 벌이며 경찰관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저녁 카이로 엘다르브 엘아하마르 지역의 한 길거리에서 경찰관 A 씨가 민간 운전사인 모하메드 알리 이스마일(24)에게 총격을 가했다.

A 씨가 자신의 가구와 여러 물품 운반을 위해 임시로 고용한 이스마일은 총탄을 맞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A 씨가 당초 운전사와 합의한 비용 지급을 거부하면서 시비가 붙었고 경찰관은 권총 케이스에서 총을 꺼내 운전사의 머리에 총탄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를 지켜본 행인과 지역 주민들이 항의하며 A 씨를 붙잡으려 하자 A 씨는 현장에서 도망쳤다.

이에 대해 이집트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사건 당일 비번이었던 경찰관이 민간 택시기사를 실수로 죽였다"고 발표했다.

싸움을 끝내려고 허공을 향해 발사한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택시기사에게 쐈다는 것이다.

또한 이집트 국영TV는 그 경찰관이 체포됐으며 검찰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주 이집트 의사 수천 명은 경찰관이 카이로의 한 병원에서 의사 2명을 구타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의사에게 의료 기록을 위조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이집트에는 공권력에 대해 대중의 분노가 공공연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내에서는 이달 초 박사과정을 밟던 이탈리아 학생이 살해를 당한 채 발견된 데 대해 보안 당국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다.

이 학생의 신체에서 고문 흔적이 발견됐고, 내무부는 의혹을 부인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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