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방치된 여중생 백골 발견…용의자 ‘목사 아버지’
때려 숨지게 한뒤 방향제 뿌리며 유기, 가출신고해
경기도 부천에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중생의 아버지 A 목사(47)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간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A 씨와 계모 B 씨(40)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2015년 3월 17일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 딸인 C 양(14)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가량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혐의(아동복지특례법상 아동학대 치사)를 받고 있다.
이 여중생은 경찰의 미귀가자 주거지 압수영장 집행 중 집안의 작은방에 이불에 덮여 누워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전날 훈계를 하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죽어있어서 이불로 덮어놓고, 냄새가 나니 방향제 등을 뿌리면서 집안에 유기해 왔다”고 진술했으며, C 양이 사망한 지 보름가량 뒤인 3월 31일 딸을 가출신고 했다.
경찰은 C 양이 과거에도 몇 차례 가출을 한 적이 있으므로 단순 미귀가자로 판단했다.
A 씨는 서울 소재의 모 신학대학교 겸임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인 첫째 아들 등 1남 2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 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해 정확한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C 양이 A 씨의 직접적인 폭행이나 학대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청소년팀이 압수 수색을 해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고, 피의자들도 긴급체포했다"며 "강력팀에서는 여성청소년팀으로부터 수사 내용을 보고받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은 지난 1월 30대 아버지가 초등생 아들(당시 7세)을 숨지게 한 뒤 시신 일부를 냉동고에 보관한 사건이 난 곳이기도 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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