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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동차 부품 성장에 시동거나


입력 2016.01.27 09:00 수정 2016.01.27 09:59        김유연 기자

VC, 2013년 출범 이후 첫 흑자…4분기 영업익 97억원

그룹의 적극적 육성의지로 힘 받으며 성장 탄력받을듯

LG전자 VC사업부 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률 추이.ⓒLG전자
LG전자가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가 지난 2013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오너가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 재직시절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그룹의 적극적인 육성 지원 속에 향후 성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LG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VC사업본부는 매출 5204억원과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LG전자 실적 발표에 별도의 사업본부로 이름을 올린 VC사업부는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분기마다 매출은 늘리면서 적자 폭을 줄이는 등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연내 흑자 달성이 유력시 돼 왔다.

1분기 매출 3826억원, 영업적자 24억원에 이어 2분기에는 매출액 4508억원과 영업적자 15억원, 3분기에는 매출액 4786억원, 영업적자 8억원을 기록하는 등 3분기 연속 영업익 적자폭을 점차 줄이다 4분기 만에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한 셈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러시아 및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 유가하락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엔지니어링 분양서 성장세가 정체됐지만 주력 사업인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지속적인 매출 호조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과 TV 시장 침체로 주력 양대 사업부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부진을 겪으면서 VC사업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7월 출범 이후 사업 비중을 꾸준히 키워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자뿐만 아니라 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타 계열사와 함께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최초로 공개된 GM 전기차 볼트(Bolt) EV 등 부품을 공급하는 자동차 라인업도 증가하면서 향후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GM 볼트에 구동모터와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을 공급한다.

특히 지난해 연말 인사로 LG그룹 신사업을 총괄하게 된 구본준 (주)LG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자동차부품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여 올해부터는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구 부회장은 CES에도 참석해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에 참석한 뒤 포드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자동차부품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전기차와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의 성장도 기대되는 만큼 수주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성장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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