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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탈당 기자회견 장소, 아들이 잡아줬지만...


입력 2016.01.15 11:34 수정 2016.01.15 11:37        이슬기 기자

"아들 탈당 설득 중…결단은 그의 몫" 안철수 신당행 거취 의사는 미정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대철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5일 더민주 탈당을 선언하고, 같은 당 의원이자 아들인 정호준 의원의 탈당을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결정 여부에 대해선 "설득중이지만 독립정치인이다. 그가 결론내리는 것은 그의 몫"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야당사와 제 가족사는 맥을 같이해왔다는 점에서 당을 떠나는 저의 착잡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도 "국민들은 야당에게 정권을 내어줄 준비가 되어있으나, 작금의 야당은 수권할 준비 태세를 갖추지 못했다. 야당이 심판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고문이 같은 당 정 의원의 부친인데다 이날 회견 장소인 국회 정론관 역시 호남계 의원들이 아닌 정 의원의 이름으로 예약되면서 정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정 고문은 이 자리에서 "제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는 이유는 이대로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정권교체가 가능한 세력으로 거듭나는 유일한 방법은 창조적 파괴를 통해 야권을 전면 재구성하는 것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탈당 사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떠나서 추진하려는 일도 단 하나"라며 "여러 갈래로 찢겨진 야당 세력들을 하나로 대통합하는 것이다. 통합의 병풍역할을 자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탈당 후 어느 신당에 입당할지를 묻는 질문엔 "당장은 당에 들어가기가..."라며 "아무래도 (당 밖에) 나와있는 여러 분들이 계시니 그분들을 모으려면 당에 금방 입당하는 것은 좀 그렇다"면서도 "의논해서 결정하겠다. 통합을 위해 아무래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안을 의논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날 탈당 회견에도 모습을 드러낸 국민의당(가칭) 소속 문병호 의원은 "야당의 고목과 같은 정대철 고문이 오늘 탈당의 뜻을 밝힌다"며 정 고문의 회견을 도왔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달 더민주를 탈당한 이후 다른 의원 등 당원들의 연쇄 탈당 때마다 정론관을 찾아 거들면서 "탈당 도우미"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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